어린이 간식 ‘고민 끝’

어린이 간식 ‘고민 끝’

입력 2004-01-12 00:00
수정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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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엄마들의 간식 고민이 더 커졌다.식사를 제대로 하면 간식이 필요없는 법이지만 습관이 무섭다.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이들은 간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아이들 입맛대로 이것저것 만들어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밥상에 건강 바람이 부는 요즘 간식이라고 아무거나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재료의 가공 정도를 최소화하고 설탕 등의 첨가물을 줄인다는 원칙은 간식에도 적용된다.맛을 따지면 몸에 그다지 좋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니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맛·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간식은 오히려 만들기 쉽다.오늘부터라도 아이들에게 기름,설탕 범벅인 먹을거리 대신 건강 간식을 챙겨주는 건 어떨까.

●과일·팥 이용 아이스크림 만들기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은 냉장고를 기웃거린다.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과일을 이용하는 것이다.첨가물 없이 만들 수 있어 아이들 건강에 좋다.일단 과일을 적당히 얼린다.이것을 믹서에 갈면 된다.키위,감,딸기를 이용하면 얼려도 맛도 변하지 않고 사각사각한 느낌의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된다.

아이들이 들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과일을 간 다음 얼음 틀에 막대와 함께 넣어 얼리면 된다.

좀더 품을 들이면 팥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일단 팥을 한나절 이상 불린다.팥이 잠길 듯 말 듯 물을 붓고 푹 끓인다.삶아진 팥을 주걱으로 으깬 다음 여기에 삶은 감자나 고구마를 잘게 썰어 넣는다.우유를 취향에 맞게 붓고 섞은 재료들을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과자 대신 곡물 강정·통밀빵

과자 대용으로는 곡물 강정이 좋다.현미,콩,깨 등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프라이팬에 볶는다.볶은 곡물들을 조청에 버무려 굳히면 집에서도 손쉽게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빵을 찾는다면 가공 정도가 덜한 통밀빵을 챙겨주는 게 좋다.여기에 즉석에서 잼을 만들어 주자.땅콩,호두 등 견과류를 갈아서 꿀이나 조청을 넣으면 건강 잼이 뚝딱 완성된다.사실 예전에 아이들이 즐겨 먹던 호박이나 고구마 같은주전부리가 몸에 좋다.하지만 먹기에 다소 퍽퍽한 탓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경우 호박 등을 삶은 다음 갈아서 꿀을 조금 넣어주면 맛은 물론 아이들이 먹기에 한결 좋아진다.

간식을 얘기하면서 마실 거리가 빠질 수 없다.아이들이 과자보다 탄산 음료 등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을 생각한다면 음료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보리차나 냉수가 좋지만 청량음료에 먼저 손이 가는 아이들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다.이럴 땐 대체 음료를 준비하자.

●건강음료 오미자차·매실 농축액

대체 음료로는 오미자차나 매실 농축액이 좋다.오미자차는 사고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피로회복에 좋다.먼저 깨끗이 씻은 오미자 (@)컵에 생수 2컵을 부어 하룻밤 우려낸 후 체에 거른다.꿀 약간과 생수 4컵을 함께 끓여 식힌 다음 오미자 우린 물과 섞으면 완성된다.여기에 배,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썰어 넣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매실 농축액은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해준다.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씨를 발라내고 믹서에 간다.거즈에 싸서 즙을 짜낸 다음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졸인다.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을 때 주걱으로 떠봐 실처럼 되면 완성이다.이를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입맛에 따라 꿀을 조금 섞어 차나 음료로 마신다.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두유도 집에서 만들어주면 좋다.노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삶는다.이것을 믹서에 넣고 간 뒤 거르면 손쉽게 두유가 만들어진다.거르고 남은 콩은 전 등을 부칠 때 이용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도움말

김수현 바른식생활실천연대 대표,김순영환경정의시민연대 조직위원장
2004-01-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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