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초심

[길섶에서] 초심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2004-01-09 00:00
수정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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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나무랄 일 없이 잘 자란 고3 딸아이가 제 엄마와 대판 싸움을 벌였다.장애인 단체에 틈틈이 자원봉사를 나가면서 삶의 고달픔,어둠에 눈을 뜨게 된 딸애가 서울시내 한 절을 찾으면서다.아이는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인 벽안의 스님이 들려주는 철학설법이 너무도 좋았다.하지만 대입수험일을 앞두고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제 엄마는 그게 서운했던 모양이다.아까운 시간에 왜 하필 절이냐고 아내는 분해했다.

피는 못 속이는 모양이다.고3 여름,왜관의 한 수도원으로 한달이나 잠적해 지금은 늙으신 부모의 속을 새까맣게 태웠던 기억이 난다.딸의 모습에서 30년전의 나를 본다.순수했던 영혼.지금도 가끔씩 그때의 나를 회상하면 행복해진다.

김충수신부는 강론집 ‘내가 지금도 사제로 사는 이유’에서 좋은 신부가 되겠다는 어린시절 자신과의 약속을 33년의 사제생활 동안 잊지 않으려 했다고 썼다.중1 때 신학교에 들어갔으니 50년째 그는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아내가 뭐라 하든 나는 딸아이가 지금의 초심을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동대문 패션 상인 상생 행사 ‘Seoul Fashion Origin’ 참석해 축사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지난 13일 DDP패션몰에서 개최된 ‘Seoul Fashion Origin – 동대문, 미래를 입다’ 행사에 참석하여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패션상인연합회가 주관하고 (사)글로벌모델예술협회와 더프로 시니어 아카데미가 제휴 기관으로 뜻을 모아 참여했다. 상인과 전통 시장, 그리고 패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상생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동대문 상가의 출품작들로 구성된 메인 패션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매력의 퓨전 한복 패션쇼, 故 앙드레김의 고귀한 의상들을 선보인 쇼 등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동대문은 대한민국 패션이 태어난 곳”이라며 “밤새 옷을 만들어 새벽 시장에 내놓던 상인 여러분의 손이 지금의 K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장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인들이 직접 무대를 열고 ‘미래를 입다’라고 외쳤다”며 “이 한마디에 동대문의 저력이 다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해 온 윤 의원은 “배우로서 뮤지컬 넘버 갈라쇼 무대에 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패션쇼 플로어에 축사로 서니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도 밝혔다. 윤 의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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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논설위원

2004-01-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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