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몽골군 전승기념물 가능성”

신비의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몽골군 전승기념물 가능성”

입력 2004-01-03 00:00
수정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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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상과 불탑의 특이한 모습과 문양 때문에 ‘한국불교의 영원한 화두’,‘불가사의한 신비’로만 일컬어지던 전남 화순군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고려를 침략한 몽골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동주 역사에세이 20면

3일자로 서울신문에 역사에세이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의 연재를 시작한 소설 ‘백정'의 작가 정동주(56)씨는 1∼2회 연재분 ‘운주사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에 대한 오해와 몽골문화’를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12월 말 몽골에 취재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몽골과학원 역사연구소 중세분과 선임연구원 소드놈 촐몽(S.Tsolmon)등 몽골의 저명한 교수 3명에게 천불천탑의 사진을 제시한 결과,탑신에 새겨져 있는 문양 ‘×,××,◇,◇◇' 등은 몽골의 역사 유물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현대인의 생활 속에도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는 몽골에서는 하낭헤라고 부르며,유목민족인 몽골 전통가옥 겔의 하단부를 떠받치는,접었다가 폈다 할수 있는 힘살대로 연속성과 영원성을 상징한다.‘◇'는 동서남북 사방을 튼튼하게 수호하고,힘을 나타내기도 하며,악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문양이다.

아울러 불상으로 알려져 있던 운주사의 석상은 몽골이 영향을 받은 돌궐 제국의 석인상이나 몽골인들의 조상신인 석인상과 그 형태와 세우는 방식이 퍽 닮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2편에서 “지금까지 논의되어온,비밀스럽다던 탑신의 문양은 몽골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천불천탑은 몽골군의 삼별초를 진압한 전승기념물이었는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작가는 “문화의 새벽이 오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권위주의적 학문 방법과 속좁은 민족문화론을 내세워 너무나 객관적이고 엄연한 역사현실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진선기자 jshwang@
2004-0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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