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 경제 일자리 창출에 달렸다

[사설] 새해 경제 일자리 창출에 달렸다

입력 2003-12-31 00:00
수정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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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해에는 관광·레저·유통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다.정부가 우리 경제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사실은 다행스러우나 선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취업자 수가 3만 7000명가량 줄었다.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이지만 산업구조가 고도화,첨단화된 탓도 크다.특히 대기업 일자리는 최근 5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게다가 5년 전에 비해 30대 실업률은 1.9배,40대 1.8배,50대 2.2배에 이르는 등 가계 소득의 주춧돌인 가장의 실업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는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 환경 개선과 시설 투자 지원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으로 구직 물꼬를 터주는 것이 보다 시급하다고 본다.대기업이 중소기업에비해 임금은 62% 높고,평균 근속연수는 5.2년이나 긴 현실에서 누가 중소기업으로 가려고 하겠는가.기업들도 경력자 위주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내몫 지키기에만 급급한 일부 강성 노조들도 신규 인력이 수급될 수 있게끔 빗장을 풀어야 한다.

우리는 4조2교대 근무로 바꿔 고용인력도 늘리면서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킨 유한킴벌리에서 일자리 창출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노사가 머리를 맞댄다면 살 길이 있다는 모범답안을 유한킴벌리는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2003-12-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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