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들과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발단은 지난 19일 인텔측이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카메라 사진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 ‘insid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그러자 디씨인사이드는 물론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inside’는 우리 상표”
인텔은 지난 19일 한국 법정대리인인 와이에스장 합동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디씨인사이드에 공문을 보내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와 도메인 이름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은 “지난 10여년간 ‘인텔 인사이드’를 광고한 결과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는 세계 각국에서 독점적·배타적 상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디씨인사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행위다.”라고 주장했다.인텔은 도메인뿐 아니라 ‘inside’ 이름이 들어간 제품,광고물,간판 등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와이에스장측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응답을 보내지않거나 요구를 거부하면 즉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특허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정경쟁방지법 및 상표법에 따라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디씨인사이드측은 ‘인사이드’라는 명사는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dcinside’는 프로그래머인 피터 노턴의 ‘inside of IBM PC’에서 따온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나 ‘마이크로’의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인텔 쓰지 말자”
네티즌들은 인텔측의 주장을 ‘온라인 주권 침해’라고 말한다.디씨인사이드가 하루 방문자 숫자만 35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토종 사이트’인 데다 ‘디지털 폐인’,‘아’,‘딸녀’ 등 한국 온라인 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네티즌 ‘중얼이’는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제품의 상표가 아닌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독점적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면서 “인텔의 주장은 문화제국주의의 어거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인텔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인텔방법비대위’라는 한 네티즌은 “인텔의 라이벌인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쓰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인텔 관련 사이트를 과다 접속으로 다운시키자.”고 제안했다.진보네트워크 대표인 강내희 중앙대 영문과 교수는 “이번 분쟁은 단순히 명칭을 둘러싼 법적인 대립이 아니라 미국의 초국적 자본의 횡포가 드러난 실례”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inside’는 우리 상표”
인텔은 지난 19일 한국 법정대리인인 와이에스장 합동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디씨인사이드에 공문을 보내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와 도메인 이름의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은 “지난 10여년간 ‘인텔 인사이드’를 광고한 결과 ‘∼인사이드’ 형식의 상표는 세계 각국에서 독점적·배타적 상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디씨인사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행위다.”라고 주장했다.인텔은 도메인뿐 아니라 ‘inside’ 이름이 들어간 제품,광고물,간판 등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와이에스장측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응답을 보내지않거나 요구를 거부하면 즉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특허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정경쟁방지법 및 상표법에 따라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디씨인사이드측은 ‘인사이드’라는 명사는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dcinside’는 프로그래머인 피터 노턴의 ‘inside of IBM PC’에서 따온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나 ‘마이크로’의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인텔 쓰지 말자”
네티즌들은 인텔측의 주장을 ‘온라인 주권 침해’라고 말한다.디씨인사이드가 하루 방문자 숫자만 35만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토종 사이트’인 데다 ‘디지털 폐인’,‘아’,‘딸녀’ 등 한국 온라인 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네티즌 ‘중얼이’는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제품의 상표가 아닌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독점적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면서 “인텔의 주장은 문화제국주의의 어거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인텔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인텔방법비대위’라는 한 네티즌은 “인텔의 라이벌인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쓰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인텔 관련 사이트를 과다 접속으로 다운시키자.”고 제안했다.진보네트워크 대표인 강내희 중앙대 영문과 교수는 “이번 분쟁은 단순히 명칭을 둘러싼 법적인 대립이 아니라 미국의 초국적 자본의 횡포가 드러난 실례”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12-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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