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경기지역 확산

조류독감 경기지역 확산

입력 2003-12-25 00:00
수정 2003-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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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주산지인 전남권에서 조류독감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경북 경주 안강에서는 감염농장이 추가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24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 육용오리농장,충북 음성군 감곡면 토종닭농장,전남 나주 문평 육계농장,전남 나주 왕곡 식용오리농장,나주 봉황 식용오리농장 등 5곳에서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장은 모두 기존 감염농장의 경계지역 안에 있거나 감염 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는 등 역학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나주 등 전남지역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 현재 382만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를 차지한다.따라서 이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국내 오리 사육기반의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전남권 농장은 필요할 경우 최종 양성 판정 전에라도 예방 차원에서 조기에 매몰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충북 진천군 진천읍 J종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경기도 율면 K씨 산란계 농장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11곳,검사중인 농장은 19곳에 이른다.5곳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추가 백신 확보가 어려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단한다고 밝혔다.전병률 방역과장은 “추가 발생지역에 지속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접종을 중단했다.”면서 “시·도 및 시·군·구에서도 조류독감 대응방역반을 구성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3-1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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