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 두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한강에 던져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가 국민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저항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익사를 하게 된 어린 생명들이 너무 불쌍하고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했던 아버지의 행동은 말로 표현하기 곤란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작년에는 유치원에 한 남자가 침입하여 원생들을 칼로 마구 찌른 사건이 있었고,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과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하기 힘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분명 이런 사건들을 저지른 사람들은 현실 판단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거나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하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정신적 문제들을 평가받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것 같다.그 결과 시의적절한 치유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한 개인과 가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나아가 이번처럼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한다.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덕분에 두뇌의 문제로 야기되는 정신적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진일보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장애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30년 이전 수준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정신장애는 100% 피로 유전된다.” “정신장애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되지 않는다.” “정신장애 환자들은 항상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한다.” “정신적 문제는 마음이 나약해서 생긴다.” 등의 오해와 편견이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정말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필자는 특히 어릴 때부터 가지각색의 이유로 학교나 사회에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집중력이 짧아서 학업이 어려운 초등학생,불안해서 잠시도 어머니와 떨어지지 못하는 유치원생,충동조절이 되지 않아 돌출행동을 일삼는 청소년까지 참으로 다양한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다.이들이 왜이런 문제행동을 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모와 교사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의학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전문적으로 판단하여 도움을 주게 된다.이 아동들은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 도움을 받게 되면 완치되거나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치유의 과정을 방해하는 요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무지와 편견이다.심지어 행동 문제가 심각한 아들을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하면서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 행여나 알게 될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여러 번의 설득 끝에 아버지를 만나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설득하는 경우 의외로 협조적인 자세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정신적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교육을 받게 되는 기회가 막혀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성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족의 협조와 이해가 최우선으로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제도가 아직도 사회에 정착되지 못해 효율적 대처를 방해하고 있다.예를 들어,선진국의 경우 학교에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제도화되어 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담임교사가 혼자 노력하다가 지치게 되고 이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정신적 문제는 성격의 문제,기분조절의 문제,충동이나 분노 억제의 문제,판단력이 흐려지는 사고장애 등 그 종류와 심각도가 몹시 다양하므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판단하기 어렵다.따라서 직장,학교,부부관계 등 일상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아이를 익사시킨 아버지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주변의 우리 이웃들이 그 아버지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길만이 어린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작년에는 유치원에 한 남자가 침입하여 원생들을 칼로 마구 찌른 사건이 있었고,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과연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하기 힘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분명 이런 사건들을 저지른 사람들은 현실 판단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거나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하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정신적 문제들을 평가받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것 같다.그 결과 시의적절한 치유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한 개인과 가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나아가 이번처럼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사건이 발생되기도 한다.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덕분에 두뇌의 문제로 야기되는 정신적 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진일보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장애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30년 이전 수준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정신장애는 100% 피로 유전된다.” “정신장애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되지 않는다.” “정신장애 환자들은 항상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한다.” “정신적 문제는 마음이 나약해서 생긴다.” 등의 오해와 편견이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정말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필자는 특히 어릴 때부터 가지각색의 이유로 학교나 사회에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다.집중력이 짧아서 학업이 어려운 초등학생,불안해서 잠시도 어머니와 떨어지지 못하는 유치원생,충동조절이 되지 않아 돌출행동을 일삼는 청소년까지 참으로 다양한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다.이들이 왜이런 문제행동을 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모와 교사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의학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전문적으로 판단하여 도움을 주게 된다.이 아동들은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 도움을 받게 되면 완치되거나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치유의 과정을 방해하는 요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무지와 편견이다.심지어 행동 문제가 심각한 아들을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하면서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 행여나 알게 될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여러 번의 설득 끝에 아버지를 만나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설득하는 경우 의외로 협조적인 자세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문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정신적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교육을 받게 되는 기회가 막혀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성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족의 협조와 이해가 최우선으로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제도가 아직도 사회에 정착되지 못해 효율적 대처를 방해하고 있다.예를 들어,선진국의 경우 학교에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제도화되어 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담임교사가 혼자 노력하다가 지치게 되고 이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정신적 문제는 성격의 문제,기분조절의 문제,충동이나 분노 억제의 문제,판단력이 흐려지는 사고장애 등 그 종류와 심각도가 몹시 다양하므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판단하기 어렵다.따라서 직장,학교,부부관계 등 일상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아이를 익사시킨 아버지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주변의 우리 이웃들이 그 아버지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길만이 어린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2003-12-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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