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이라크 채무조정 美특사 베이커

[피플 인 포커스]이라크 채무조정 美특사 베이커

전경하 기자 기자
입력 2003-12-19 00:00
수정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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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베이커(73) 전 미 국무장관이 다시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안의 기대를 만족시켰다.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채무탕감 특사로 임명돼 유럽을 방문 중인 그는 16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상당한 이라크 채무탕감을 이끌어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문제가 된 플로리다주 재개표 현장을 총지휘,부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그는 앨 고어 후보 진영이 내세운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에 맞서 고비 때마다 공방전을 벌여 승리를 이끈 관록의 변호사다.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검표 결과를 최종득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불리한 판결을 내리자 “사실상 선거법을 다시 쓴 것이나 다름없다.”며 여론에 호소,수검표 중단 허용의 단초를 제시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89년부터 92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내 2대에 걸쳐 부시 가문을 ‘모시고’ 있는 셈이다.91년 걸프전 당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는 데 기여,부시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현 부시 행정부에서는 내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정권인수위원장으로 활동,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또 지난 7월 그루지야 특사로 임명되는 등 부시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는 ‘히든 카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부시 집안의 텃밭인 텍사스주 출신.현재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법률회사인 ‘베이커 앤드 보츠’를 운영하고 있고,부시 전 대통령이 고문으로 있는 칼라일 그룹의 고문이다.부시의 든든한 지지기반인 석유회사들과 외국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등 부시가와 이해관계도 일치한다.

베이커 전 장관은 프린스턴대와 텍사스 오스틴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지내는 등 전형적인 공화당원이다.지난 9·11테러의 희생자 가족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를 변호하는 등 미국 언론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영향력 있는 변호사’로 꼽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3-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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