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출범전 ‘잡음’

철도시설공단 출범전 ‘잡음’

입력 2003-12-18 00:00
수정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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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설립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출범을 앞두고 각종 불협화음으로 삐걱대고 있다.

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의 건설부문이 통합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본사 위치를 놓고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해 혼전상을 보이는데 이어 급기야 정원과 직급을 둘러싼 충돌조짐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7일 건교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설립위원회는 시설공단 본사 위치를 대전으로 잠정 결정했다.대전을 철도 타운으로 조성하려는 철도청 직원들의 환영 속에 시설공단은 내년 1월5일 대전에서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속철도공단 노조와 시설공단 후보지로 거론됐던 아산시가 반발하고 나섰다.아산신도시 개발 주체로 지난해 고속철도공단과 개발계획 확정 후 부지를 매입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주택공사도 아산행의 후원세력으로 나섰다.

이들은 건교부의 ‘대전본사청사 임대’는 단기 대책이라면서 신축 후 완전 이전하는 것이 비용과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내년 4월 개통일까지 전체 인력이 옮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현 청사를 활용하다 본사 결정이 되면 그때 옮기자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건교부는 정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대전 임대이전’이라는 애매한 원칙만 고수,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건교부 관계자는 “대전행은 아산지역에 공단본사가 입주할 만한 건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군색하게 해명했다.

시설공단은 6본부,3실,5개 지역본부 체제로 정원은 1545명 규모.이는 철도청(892명)과 고속철도공단(726명)에서 오는 인력(1618명)보다 적은 숫자이다.이에 따라 고속철도공단직원 73명이 잉여인력이 됐다.여기에 직급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

고속철도공단 노조는 “철도청이 시설공단으로 승계되는 업무 관련자(588명)외 다른 인원까지 보내려는 탈법행위를 하고 있다.”며 “정원보다 인원이 많아 시작부터 구조조정이 우려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이에 대해 철도청 직장협의회는 “철도 인력이 공단의 55%를 차지하지만 1대 1 원칙 아래 직급별 인원조정을 자체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동일직급을 비교하더라도 철도 직원들이 평균 5년 이상 재직기간이 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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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2003-12-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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