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잡혔다/美軍, 고향 티크리트서 생포 체념한듯 아무 저항없이 응해

후세인 잡혔다/美軍, 고향 티크리트서 생포 체념한듯 아무 저항없이 응해

입력 2003-12-15 00:00
수정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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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워싱턴 외신|사담 후세인(66)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9개월 만인 13일밤(현지시간) 고향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은신중 미군 수색부대에 의해 생포됐다.

▶관련기사 2·3·4면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후세인이 티크리트에서 도피중 미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교외의 농가 지하실에서 체포됐다고 공식발표했다.체포 과정에서 교전은 없었으며 후세인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브리머 행정관은 밝혔다.

브리머 행정관은 바그다드 최고행정부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 서두에서 “우리는 그를 체포했다(We got him).독재자는 죄수가 됐다.”고 짤막하게 발표,기다리던 기자들과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브리머 행정관은 “후세인이 제거됨으로써 그를 추종하는 게릴라들은 저항을 포기할 것”이며 “이라크는 경제적·정치적·사회적으로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이라크의 미래는 밝다.”고 선언했다.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은 ‘붉은 새벽’이라고명명된 이번 작전으로 후세인을 체포한 직후 “DNA 테스트를 통해 그가 후세인임을 100%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사령관은 이와 함께 체포될 당시 머리를 산발하고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후세인의 모습과 신원확인을 위해 그의 치아검사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화면을 공개했다.산체스 사령관은 후세인이 체포될 당시 100달러 지폐로 미화 75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산체스 사령관은 미군이 은신처를 습격할 당시 후세인은 은신처로 사용중인 건물의 지하실 땅을 2m 깊이로 파고 들어가 숨어 있었으며 “미군이 삽을 이용해 땅을 파고 그를 끄집어냈다.”고 말했다.후세인은 체포될 당시 턱수염을 더부룩하게 길러 위장했으며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일체 저항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미군은 후세인을 체포한 즉시 턱수염을 깎고 사진을 찍은 뒤 DNA테스트를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산체스 사령관은 밝혔다.

후세인 체포 소문이 전해진 뒤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 몰려 나와 환호하고 춤을 추면서 그의 체포를 자축했다.
2003-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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