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강남순환고속도’/공개토론회 찬반양론 팽팽 착공싼 이견대립 지속될듯

꽉막힌 ‘강남순환고속도’/공개토론회 찬반양론 팽팽 착공싼 이견대립 지속될듯

입력 2003-12-09 00:00
수정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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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환경파괴와 함께 학습여건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다.” “서울 서남부지역의 교통난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학계,주민간의 찬반 논쟁이 좀처럼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서울시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 공사지연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손봉수(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와 더불어 시 유입교통량 및 동서간 교통량의 원활한 처리라는 교통기능 외에 주변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관악IC는 남부순환로의 교통분산과 관악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서울대측의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도심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판인데,대학교 정문 앞에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계획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승용차를 위한 도로건설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만큼 강남순환고속도로의 건설 대신 대중교통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비하는데 재정·행정력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서는 양장일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장명순 한양대 교통공학과 교수 등 4명의 학계·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찬반토론에 나서는 등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300여명이 넘는 시민들도 토론회를 지켜보며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성산대교 남단∼안양천교∼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34.8㎞의 4∼6차로의 도시고속도로다.서울시가 2조 600억원을 들여 당초 2001년 12월 착공,오는 2008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서울대를 비롯한 공사구간내 관악·영등포·구로·금천·서초·강남구와,광명·과천·안양시 등 9개 자치단체 주민들의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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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3-1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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