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특검법이 재의결되기 전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를 만나 “특검이 통과되면 한나라당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이 관계자가 7일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문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면서 “특검을 추진하는 한나라당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내가 ‘특검이 통과되면 수사에 응하는 길밖에 없다.’고 충고하자 뭔가 하려던 얘기를 그만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문 회장이 한나라당 중진 S의원에게 수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구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한나라당을 ‘물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한나라당측은 보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증거도 없이 피의자의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을 비리의혹자로 지목하는 것은 탄압수사”라고 반발했다.
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중진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나온 모 제약회사 홍모 회장을 만난 결과 “중진의원은 문 회장이 시켜 2억원을 줬다는 김성래 전 부회장과 문 회장을 김 전 부회장의 요구로 모호텔에서 여럿이 10분 정도 만난 게 전부”라면서 “홍 회장은 대학원 동문회 일로 가끔 김 전 부회장에게 과일 등의 가벼운 선물을 운전기사를 통해 받은 적은 있다더라.”고 전했다.김 전 부회장은 홍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 물증이 전혀 없는데 검찰이 홍 회장과 중진의원과의 관계로 유추했을 뿐이라고 심 단장은 주장했다.
심 단장은 8일 비상대책위에 ‘검찰 수뇌부 퇴진 요구’ 등 강력 대응을 건의하기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이 관계자는 “문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면서 “특검을 추진하는 한나라당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내가 ‘특검이 통과되면 수사에 응하는 길밖에 없다.’고 충고하자 뭔가 하려던 얘기를 그만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문 회장이 한나라당 중진 S의원에게 수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구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한나라당을 ‘물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한나라당측은 보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증거도 없이 피의자의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을 비리의혹자로 지목하는 것은 탄압수사”라고 반발했다.
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중진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나온 모 제약회사 홍모 회장을 만난 결과 “중진의원은 문 회장이 시켜 2억원을 줬다는 김성래 전 부회장과 문 회장을 김 전 부회장의 요구로 모호텔에서 여럿이 10분 정도 만난 게 전부”라면서 “홍 회장은 대학원 동문회 일로 가끔 김 전 부회장에게 과일 등의 가벼운 선물을 운전기사를 통해 받은 적은 있다더라.”고 전했다.김 전 부회장은 홍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 물증이 전혀 없는데 검찰이 홍 회장과 중진의원과의 관계로 유추했을 뿐이라고 심 단장은 주장했다.
심 단장은 8일 비상대책위에 ‘검찰 수뇌부 퇴진 요구’ 등 강력 대응을 건의하기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12-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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