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한국의 봉수

책 / 한국의 봉수

입력 2003-11-26 00:00
수정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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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로·김주홍 지음 눈빛 펴냄

봉수(烽燧)란 불빛과 연기를 이용해 변경의 군사정보를 중앙과 지방의 진보(鎭堡)에 알려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한 군사통신 네트워크를 말한다.봉화(烽火) 또는 낭연(狼煙)이라고도 한다.이같은 봉수는 우역(郵驛)과 함께 교통통신 시스템의 양대 축으로서의 구실을 다했다.

경기대 사학과 조병로 교수와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김주홍 학예연구사가 함께 쓴 ‘한국의 봉수’(사진 최진연,눈빛 펴냄)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봉수의 발달사와 특징,현황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봉수제를 실시한 기록은 고려 중기 때부터 보인다.그러나 산 꼭대기에서 서로 바라보며 신호로써 의사를 소통하는 지혜는 일찍부터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봉수에 관한 이야기는 가락국 수로왕 전설에도 나온다.봉수의 신호체계는 낮에는 연기,밤에는 횃불로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다.그러나 안개나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 때는 나팔이나 천아성(天鵝聲,사변이 났을 때 군사를 모으기 위해 길게 부는나팔소리) 등의 각성(角聲)과 화포 등을 이용한 신포(信砲)로 전달했다.파발제가 시행된 후에는 파발을 이용하기도 했다.이러한 봉수의 신호체계를 거화법(擧火法)이라 한다.

봉수유적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 급속하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봉수터는 현재 남한지역에만 400여 곳이 남아 있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
2003-1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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