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섬으로써 검찰이 삼성그룹의 비자금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검찰은 각 정당들의 후원금 내역과 계좌 등 각종자료를 확인한 끝에 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통해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조성경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전기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빠 여윳돈이 없었음에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대해 법인이 아닌 임원 개인 명의로 후원금 3억원을 낸 부분을 문제삼아왔다.공개된 돈에 대한 확인 차원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전기 본사와 사장 강모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보면 삼성이 민주당에 낸 3억원 외에도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더 있거나 적어도 그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검찰이 정치권 및 재계에 하나의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관 20여명이 동원돼 박스 50개 분량의 서류를 가져올 만큼 대규모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은 검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 볼 때 검찰측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영장을 발부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압수수색은 “넓은 의미에서 비자금 관련 수사”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삼성전기를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이 회사가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 형태로 차액을 돌려받거나 비자금 관리를 맡겼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곳은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동양전자공업이다.동양전자는 에나멜 동선을 만들어 거의 전량을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하청회사.그러나 단순 하청업체라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삼성전기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웠는데 비자금 조성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재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삼성SDI와 함께 삼성그룹 내 빅3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이 사실이라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보고 있다.
73년 설립된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광부품 등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 한해 매출액만도 3조∼4조원이나 된다.검찰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넘어 그룹 수뇌부까지 소환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검찰은 각 정당들의 후원금 내역과 계좌 등 각종자료를 확인한 끝에 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통해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조성경위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전기가 최근 경영상황이 나빠 여윳돈이 없었음에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대해 법인이 아닌 임원 개인 명의로 후원금 3억원을 낸 부분을 문제삼아왔다.공개된 돈에 대한 확인 차원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전기 본사와 사장 강모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보면 삼성이 민주당에 낸 3억원 외에도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이 더 있거나 적어도 그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검찰이 정치권 및 재계에 하나의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관 20여명이 동원돼 박스 50개 분량의 서류를 가져올 만큼 대규모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은 검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 볼 때 검찰측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영장을 발부해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압수수색은 “넓은 의미에서 비자금 관련 수사”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삼성전기를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이 회사가 납품업체를 통해 납품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 형태로 차액을 돌려받거나 비자금 관리를 맡겼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곳은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동양전자공업이다.동양전자는 에나멜 동선을 만들어 거의 전량을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하청회사.그러나 단순 하청업체라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삼성전기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웠는데 비자금 조성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재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삼성SDI와 함께 삼성그룹 내 빅3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회사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이 사실이라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보고 있다.
73년 설립된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광부품 등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 한해 매출액만도 3조∼4조원이나 된다.검찰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넘어 그룹 수뇌부까지 소환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2003-11-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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