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은 총선자금… 수혜자명단 공개”/민주 역공…발빼는 우리당

“200억은 총선자금… 수혜자명단 공개”/민주 역공…발빼는 우리당

입력 2003-11-18 00:00
수정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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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7일 200억원 후원금 증발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측에 역공을 가하자,양당의 처지가 급격히 역전되고 있다.민주당이 이날 “200억원은 (비공식)총선지원금이었다.”면서 지원금 내역 공개와 형사고발 방침을 천명하자 우리당측은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발 뺐다.

●민주,200억원은 총선자금 역공

민주당은 이날 한화갑 전 대표와 김옥두·유용태 의원 등 역대 사무총장들이 나서 후원금 200억원 증발 논란과 관련,“2000년 총선자금으로 쓰인 것”이라며 “당시 수혜자는 열린우리당에 있는 만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300억원 증발설을 발언한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에 대해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한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2000년 총선 때 400억원을 모아 선거를 치른 뒤 총선후 당 운영비를 2001년 후원금에서 (미리)빌려 쓴 것”이라며 “미리 갖다 쓰는 바람에 장부상 빚이 누적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당시 정대철 대표나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모두 얘기해줬다.”면서 “이런 사정을 다 알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이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대선전에 ‘중앙당 후원금 한도가 차서 중앙당에선 모집할 수 없으니 시·도지부를 활용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그 돈을 중앙당에 기부하면 된다.’고 말해 줬다.”며 “그래서 제주시지부 후원회장도 (이상수 의원으로)바꿔준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후원회장을 지낸 정균환 총무도 “민주당이 후원금 받은 것은 100% 전달된다.”면서 “전달된 돈이 구체적으로 쓰인 영수증을 전부 갖고 있으며,정 전 대표와 이상수 의원도 본인들이 확인해 알고 있는데도 200억원,300억원식으로 부풀려서 민주당을 부패한 정당으로 낙인 찍으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열린우리당을 공격했다.

●우리당,공세 현저히 약화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측이 이날 ‘단순한 편법회계처리’라고 해명하자 수긍하면서도 횡령 가능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그렇지만 적극 공세는 급격히 약화된 모습이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당시 편법회계처리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고 수위를 낮추었다.

특히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비공식 총선자금을 지원받은 의원 상당수가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이어서 역풍을 우려하기도 했다.박양수 조직총괄단장은 “총선때 빚어진 일인데 지금 문제삼는 건 적절치 않다.”고 유화론에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1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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