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20만 물결’/잠실 ‘지상최대 벼룩시장’ 성황 이명박시장 “정기적 상설화 추진”

이웃사랑 ‘20만 물결’/잠실 ‘지상최대 벼룩시장’ 성황 이명박시장 “정기적 상설화 추진”

입력 2003-11-10 00:00
수정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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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도 ‘이웃 사랑의 물결’을 꺾지는 못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틀째 열린 ‘2003 지상최대 벼룩시장’ 행사장은 연일 10만여 인파로 북적여 ‘100만의 나눔,1000만의 감동’이라는 슬로건을 실감케 했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재단’,‘로또 공익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3억여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수익금은 고스란히 이웃돕기 기부금으로 쓰인다.

장터에서는 시내 25개 자치구와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www.flea1004.com) 등을 통해 각계각층 지도자와 시민들이 정성스레 내놓은 옷ㆍ신발ㆍ책ㆍ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 수십만점이 팔렸다.

특히 ‘병아리떼 쫑쫑쫑’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이 장난감,다 읽은 동화책,작아서 입기 어려운 옷가지 등을 들고 나와 물건 값을 직접 매기고 팔았으며,일부 어린이들은 용돈을 털어 물건을 사 이웃사랑 물결에 동참하기도 했다.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물품을 파는 ‘경매 코너’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내놓은 정장 한벌과 넥타이 세트가 30대 방문객에게 33만원에 팔렸으며,가수 보아(17·여)의 상·하의는 7만 5000원에 낙찰됐다.한명숙 환경부장관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도 아끼던 화병,재킷,한복,원피스 등을 기증했다.

이 시장은 “불경기 탓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이 배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7000여평 되는 잠실 체육공원 등 시설을 이용해 이같은 벼룩시장을 매주,또는 분기별로 규모에 따라 상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내,딸과 함께 장터를 찾은 회사원 장창원(36·서울 용산구)씨는 “내게는 필요 없는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한 소중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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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11-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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