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더니즘 제1세대 작가이자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고 유영국 화백 1주기전이 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이사장 윤명로)과 갤러리현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에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WORK’(1999년)와 미공개작 10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이 나온다.전시작은 도쿄 체류기인 1937∼1942년의 초기 작품들과 1985∼1999년의 후기 작품들로 구성됐다.작가가 생존할 당시 재제작한 초기 추상릴리프 작품들과,작가의 고증에 따라 공예가인 장녀 유리지(서울대 미대) 교수가 다시 만든 릴리프 작품들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916년 강원도(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1935년 자유로운 학풍의 도쿄문화학원 서양화과에 입학하면서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래 2002년 86세로 타계할 때까지 추상회화의 외길을 걸었다.자연을 바탕으로 추상작업을 벌인 만큼 그의 화면에는 산,바다,나무 등 자연풍경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특히 산은 그의 그림의 뿌리다.특히 60년대 말부터는 산이라는 특정한 모티프가 화면에 두드러지게 등장한다.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나의 그림의 대상은 자연이다.그것은 선과 면과 색채들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서의 자연이다.”
유영국은 도쿄 오리엔탈사진학교를 졸업할 만큼 사진에도 조예가 깊었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모두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들을 담은 것이다.라이카라는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찍은 이 작품들은 대부분 주제 그 자체만을 시각화했을 뿐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심지어 배경도 생략한 채 선택된 피사체만을 드러낸다.유영국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최인진 한국사진사연구소장은 “유영국은 결코 사진을 찍어 그것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지만,자연을 선과 면과 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 관찰할 수 있게 해준 유력한 도구였다.”고 지적한다.(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이사장 윤명로)과 갤러리현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에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WORK’(1999년)와 미공개작 10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이 나온다.전시작은 도쿄 체류기인 1937∼1942년의 초기 작품들과 1985∼1999년의 후기 작품들로 구성됐다.작가가 생존할 당시 재제작한 초기 추상릴리프 작품들과,작가의 고증에 따라 공예가인 장녀 유리지(서울대 미대) 교수가 다시 만든 릴리프 작품들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916년 강원도(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1935년 자유로운 학풍의 도쿄문화학원 서양화과에 입학하면서 추상작업을 시작한 이래 2002년 86세로 타계할 때까지 추상회화의 외길을 걸었다.자연을 바탕으로 추상작업을 벌인 만큼 그의 화면에는 산,바다,나무 등 자연풍경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특히 산은 그의 그림의 뿌리다.특히 60년대 말부터는 산이라는 특정한 모티프가 화면에 두드러지게 등장한다.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나의 그림의 대상은 자연이다.그것은 선과 면과 색채들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서의 자연이다.”
유영국은 도쿄 오리엔탈사진학교를 졸업할 만큼 사진에도 조예가 깊었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모두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들을 담은 것이다.라이카라는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찍은 이 작품들은 대부분 주제 그 자체만을 시각화했을 뿐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심지어 배경도 생략한 채 선택된 피사체만을 드러낸다.유영국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최인진 한국사진사연구소장은 “유영국은 결코 사진을 찍어 그것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지만,자연을 선과 면과 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인 형태로 관찰할 수 있게 해준 유력한 도구였다.”고 지적한다.(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2003-11-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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