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퇴근을 준비하던 통계청 공무원들은 ‘빨간 사과 1개’를 전달받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깜짝 이벤트의 주인공은 오종남(51) 통계청장이었다.
오 청장은 동봉한 편지에서 “24일은 ‘사과의 날’로 둘(2)이 서로 사과(4)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지난 20개월 동안 고의든 실수든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하고 마음을 풀어 달라.”고 적었다.
오 청장은 TV 출연 등으로 생긴 과외 수입의 일부인 52만원으로 청사 지하 농협매장에서 사과 520개를 구입해 본청 직원 전원에게 돌린 것이다.그는 특히 사과 구입대금의 출처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오 청장의 이같은 이벤트는 이번이 두번째.그는 지난해 8월 전 직원에게 음주로 인한 폐해를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 “술은 한 잔,한 종류,1차로 끝내자.”는 내용의 ‘절주 3·1운동’을 제안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통령 재신임 발표와 공직기강 점검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귀한 선물(?)을 받아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의미보다 지난 일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오 청장은 동봉한 편지에서 “24일은 ‘사과의 날’로 둘(2)이 서로 사과(4)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지난 20개월 동안 고의든 실수든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하고 마음을 풀어 달라.”고 적었다.
오 청장은 TV 출연 등으로 생긴 과외 수입의 일부인 52만원으로 청사 지하 농협매장에서 사과 520개를 구입해 본청 직원 전원에게 돌린 것이다.그는 특히 사과 구입대금의 출처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오 청장의 이같은 이벤트는 이번이 두번째.그는 지난해 8월 전 직원에게 음주로 인한 폐해를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 “술은 한 잔,한 종류,1차로 끝내자.”는 내용의 ‘절주 3·1운동’을 제안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통령 재신임 발표와 공직기강 점검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귀한 선물(?)을 받아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의미보다 지난 일은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2003-10-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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