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한국 IT산업 원더풀”

[오늘의 눈] “한국 IT산업 원더풀”

박홍환 기자 기자
입력 2003-10-21 00:00
수정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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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월드 2003’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삼성전자 부스에 IT(정보기술) 업계의 세계적 명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찾아왔다.손 회장은 삼성전자 최신 휴대전화의 동영상 촬영 시간 등 갖가지 기능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윽고 손 회장이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이기태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양사간 협력방안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보고 싶다는 취지도 곁들였다.그러나 삼성측은 손 회장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이 사장의 현지 일정이 이미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손 회장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무례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천경준 부사장과 함께 부스 한 켠에 마련된 상담실로 들어갔다.

‘ITU 텔레콤월드’는 4년마다 한번씩 열려 세계 IT업계에서는 ‘통신판 월드컵’으로 불린다.이런 국제적 행사에서 한국 IT기업들의 위상이 한껏 올라갔다.삼성전자,LG전자,KT·KTF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관에 공동 출품한 중소기업들까지 국내 기업들의 부스에는 행사기간내내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에는 손 회장을 비롯,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체임버스 회장,NTT도코모의 게이지 다치가와 회장 등 IT 업계의 명사들이 줄을 이었다.LG전자와 KT 부스에도 태국 정보통신장관 등 각국의 통신정책 총괄 책임자들이 방문,앞선 기술력에 놀라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3세대 이동통신을 주제로 한 삼성전자의 기자회견에는 각국 IT매체 기자들이 몰려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기자는 “코리아 IT인더스트리 이즈 원더풀”이라고 말했다.자만해서는 안되겠지만 이미 국내 IT기업들의 위상은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높아진 셈이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당위성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박홍환 산업부 기자 stinger@
2003-10-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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