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달리기 구청장님 꼴찌네”/강동 구민체육대회로 ‘한마음’ 여자씨름·풋살등 이색 행사

“휠체어달리기 구청장님 꼴찌네”/강동 구민체육대회로 ‘한마음’ 여자씨름·풋살등 이색 행사

입력 2003-10-09 00:00
수정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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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25개 자치구마다 마련되는 구민의 날 행사가 시민들이 한 마음,한 뜻으로 뭉치는 최대의 지역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한강시민공원 강나루지구에서는 종일 강동구(구청장 김충환) 생일잔치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5000여명이 어우러진 잔치는 ‘한우리 대축제’.오전 9시 개막해 해거름녘까지 이어졌다.

본부석 건너편에는 21개 동별 주민들이 울긋불긋한 막사 안에 자리잡고 응원전에 열기를 뿜었다.천막 위에는 ‘강동의 관문 천호2동’ ‘사랑의 동네 천사동(천호4동)’ ‘경쟁이 아닌 화합입니다-암사4동’ 등 저마다 특색있는 구호들이 적혀 어디에도 못잖은 애향심을 엿보이게 했다.

‘옹헤야’ 등 민요와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트로트,이정현의 ‘반’ 등 댄스곡이 이곳저곳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왔다.확성기 소리가 여러 곳에서 부딪치는 등 언뜻 무질서한 느낌이 적잖이 들었지만 구민들에게는 그것으로도 대만족인 듯했다.‘비 더 레즈’(Be the Reds)를 입은 미시족이나 배꼽티 여성,70대 할아버지 등 나이를 떠나 모두 하나가 됐다.

오전 11시50분 여성 풋살경기에서 성내2동팀과 맞선 천호2동 선수 A씨는 후반 5분 멋진 드리블로 문전을 치고 들어가 골을 넣어 관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낮 12시30분 열린 성내1동과 천호3동간 여자씨름도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비장애인이 밀어주는 휠체어 달리기에서는 6개팀 가운데 꼴찌로 골인한 김 구청장을 두고 아줌마 부대의 박수와 아울러 웃음꽃이 한참이나 피어올랐다.

김형태(金亨泰·74·명일동)옹은 “자발적인 주민참여가 늘어나 사회전체를 밝게 하는 자원봉사 참여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3-10-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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