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군복을 입고 싶습니다.”
군 예복으로 수의(壽衣)를 대신하자는 ‘군 예복 수의화운동’에 동참하는 노병(老兵)들이 늘어나고 있다.
8일 대한민국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회장 권오강·68·예비역 대령)에 따르면 지난 8월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예비역 병장부터 장성급에 이르는 전역자 30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최근에는 공군 보라매회와 6·25 참전전우회를 비롯한 예비역 군인단체들도 군 예복을 주문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회측은 군복 전문업체에 의뢰해 동참의사를 밝힌 사람들의 수의용 군 예복을 제작해주고 있다.옷감은 일반 합성섬유가 아닌 면이나 명주이며 옷에는 전역시절 명찰과 계급장,약장 등이 그대로 부착된다.
가격은 40만원선으로 수백만원대의 안동포나 삼베 등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또 예복이 완성되면 이 옷을 입은 노병들의 모습을 찍어 영정사진도 만들어준다.
연합회측이 이 운동을 시작한 취지는 근검과 청렴을 생활신조로 살아온 제대 군인들이 한줌 흙으로 돌아갈 때 값비싼 수의를사용해 후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말자는 것.초기에는 7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60대 제대 군인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장교뿐 아니라 사병으로 전역한 이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연합회측의 설명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군 예복으로 수의(壽衣)를 대신하자는 ‘군 예복 수의화운동’에 동참하는 노병(老兵)들이 늘어나고 있다.
8일 대한민국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회장 권오강·68·예비역 대령)에 따르면 지난 8월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예비역 병장부터 장성급에 이르는 전역자 30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최근에는 공군 보라매회와 6·25 참전전우회를 비롯한 예비역 군인단체들도 군 예복을 주문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회측은 군복 전문업체에 의뢰해 동참의사를 밝힌 사람들의 수의용 군 예복을 제작해주고 있다.옷감은 일반 합성섬유가 아닌 면이나 명주이며 옷에는 전역시절 명찰과 계급장,약장 등이 그대로 부착된다.
가격은 40만원선으로 수백만원대의 안동포나 삼베 등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또 예복이 완성되면 이 옷을 입은 노병들의 모습을 찍어 영정사진도 만들어준다.
연합회측이 이 운동을 시작한 취지는 근검과 청렴을 생활신조로 살아온 제대 군인들이 한줌 흙으로 돌아갈 때 값비싼 수의를사용해 후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말자는 것.초기에는 7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60대 제대 군인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장교뿐 아니라 사병으로 전역한 이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연합회측의 설명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10-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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