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1149원… 무너진 환율 저지선/‘수출 버팀목’ 흔들

1弗=1149원… 무너진 환율 저지선/‘수출 버팀목’ 흔들

입력 2003-10-09 00:00
수정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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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3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원화·엔화 환율 모두 각각 심리적 저지선인 1150원과 110엔이 무너졌다.

▶관련기사 19면

이에 따라 환율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내수는 7개월째 얼어붙고,외국인 직접투자는 1년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경제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도 110엔 무너져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전일 대비 3.6원 급락한 1147.5원까지 내렸다가 정부의 개입으로 낙폭을 회복,1.2원 떨어진 1149.9원에 마감됐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11월17일의 1141.8원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 매물이 급증,외환당국은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한은 관계자는 “엔화의 가치가 크게 오른 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달러 매물과 역외외환시장(NDF)에서의 달러 매도 등으로 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1150원대로 추락한 뒤 정부의 개입으로 어렵게 지켜졌던 1150원선이 17일 만에 깨짐으로써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도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09엔 급락한 109.62엔을 기록했다.이는 3년 만의 최저치다.엔화는 전일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다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재정·경제상의 엔화 강세 용인 발언까지 겹쳐 초강세를 보였다.헤이조 금융상은 “엔화 강세가 ‘셀링 재팬’(국제 시장에서 일본자산이 매각되는 사태)보다 낫다.”고 발언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증시 6일만에 약보합세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6일 만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03포인트 오른 731.12로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4.33포인트(0.60%) 내린 722.76으로 마감됐다.

전일 미국 증시가 올랐는데도 달러화 약세와 향후 영향에 대한 논란으로 관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5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얼어붙은 내수,외국인투자 감소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서비스업활동동향’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활동은 지난해 8월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서비스업중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도·소매업은 전년 동월대비 3.5% 감소해 지난 2월(-1.8%)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도매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소매는 음식료 등의 판매 부진으로 2.7% 감소했다.자동차 판매는 34.8%나 격감,지난 3월(-1.0%)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3·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 기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투자액은 19억 6900만달러(652건)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9.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63.7%,올해 1분기 -48.4%,2분기 -41.1%에 이어 4분기째 감소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의 누적투자액은 46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6.1% 적었다.미국이 13억 33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일본이 4억 1900만달러에서8200만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임채민(林采民) 국제협력심의관은 “중국엔 생산설비,한국엔 연구개발(R&D) 설비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 김경운 김태균기자 bcjoo@
2003-10-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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