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사진) 법무부장관이 7일 법무부와 서울지검 공안검사와의 내부 토론에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사실상 남한 체제를 선택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귀추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열린 ‘화요강좌’의 자유토론에서 “송 교수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강좌’는 강 장관의 주도로 남북체제 문제를 다루는 공안검사들에게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검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
토론에서는 “송 교수의 실체에 대한 남북 두 체제의 진실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에서 중용과 용서라는 행위가 적용될 수 있느냐.”를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험한 것 같다.”면서 “권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요강좌는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강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1시간씩 진행되며 법무부·대검·서울지검 검사 20여명이 참석,남북 문제와 노사 관계 등 민감한 공안 분야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남북 관계와 분단 문제를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다.’면서 ‘신중하고 지혜롭게 연구하자.’는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10월 한달은 연세대 국제대학원 박명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박 교수는 “토론을 하다보면 변화된 남북 현실과 실정법 사이에서 검사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면서 “송 교수 문제도 남북 체제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이날 ‘한국전쟁 전후의 남북관계와 체제변화’를,지난달 30일에는 ‘남북 국가의 형성 과정’을 강의했다.
화요강좌의 백미는 장관과 검사들이 벌이는 자유토론이다.도시락과 떡 등 간식을 먹으며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열린 ‘화요강좌’의 자유토론에서 “송 교수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강좌’는 강 장관의 주도로 남북체제 문제를 다루는 공안검사들에게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검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
토론에서는 “송 교수의 실체에 대한 남북 두 체제의 진실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에서 중용과 용서라는 행위가 적용될 수 있느냐.”를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험한 것 같다.”면서 “권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요강좌는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강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1시간씩 진행되며 법무부·대검·서울지검 검사 20여명이 참석,남북 문제와 노사 관계 등 민감한 공안 분야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남북 관계와 분단 문제를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다.’면서 ‘신중하고 지혜롭게 연구하자.’는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10월 한달은 연세대 국제대학원 박명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박 교수는 “토론을 하다보면 변화된 남북 현실과 실정법 사이에서 검사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면서 “송 교수 문제도 남북 체제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이날 ‘한국전쟁 전후의 남북관계와 체제변화’를,지난달 30일에는 ‘남북 국가의 형성 과정’을 강의했다.
화요강좌의 백미는 장관과 검사들이 벌이는 자유토론이다.도시락과 떡 등 간식을 먹으며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2003-10-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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