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입국과 관련,한나라당이 여권 핵심부가 주도한 기획입국설을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3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두율씨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 잠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안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송씨 수사를 통해 그 배후를 잡는 것이 그런 세력을 뽑는 것”이라며 “그 배후와 의도를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게 다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씨 입국 일주일 전인 9월13일에서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확인됐다.”며 “당시 송씨와 만나 (기획입국을)사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특히 “북측이 양해하지 않았다면 송씨는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거 이선실 사건을 볼 때 남한내 송씨 배후세력들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북측은 송씨를 남한에 합법적으로 위장침투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기획입국을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의 기획입국 주장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근거도 없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국정원도 해명자료를 통해 “2차장이 해외파견 요원 교육 및 격려차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이집트 등을 방문했으나 송 교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국정원 조사나 검찰수사,송 교수 진술 등이 종합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게 나와야 한다.”며 “냉전과 색깔론에 책임있는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부와 집권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임채정 의원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전략의 하나로 현 정부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3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두율씨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 잠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안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송씨 수사를 통해 그 배후를 잡는 것이 그런 세력을 뽑는 것”이라며 “그 배후와 의도를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게 다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씨 입국 일주일 전인 9월13일에서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이 국정원에 의해 확인됐다.”며 “당시 송씨와 만나 (기획입국을)사전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특히 “북측이 양해하지 않았다면 송씨는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거 이선실 사건을 볼 때 남한내 송씨 배후세력들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북측은 송씨를 남한에 합법적으로 위장침투시킬 목적으로 이같은 기획입국을 추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의 기획입국 주장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근거도 없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국정원도 해명자료를 통해 “2차장이 해외파견 요원 교육 및 격려차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이집트 등을 방문했으나 송 교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국정원 조사나 검찰수사,송 교수 진술 등이 종합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게 나와야 한다.”며 “냉전과 색깔론에 책임있는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부와 집권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임채정 의원도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전략의 하나로 현 정부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3-10-0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