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최종원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원로극작가 차범석 예술원장,정진수 성균관대 교수 등 연극인 100인이 발표한 성명을 비판하는 글을 최근 협회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이 예상된다.
최 이사장은 “우리 문화예술계가 보수와 진보라는 양대 세력으로 대립해온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정부가 주요 문화예술단체장 임명에 주로 민예총(민족예술인총연합)계열 인사를 임명한 것은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보수와 진보,민예총과 예총 등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로 사물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임명된 인사가 어떠한 계열에 있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인격과 실력,경륜을 면밀히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인 가운데는 기존의 정권에서 관변적 혜택을 누려온,그리고 누리고 있는 연극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그동안 보수집단 출신의 단체장들이 온갖 혜택을 누릴 때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이어 “연극계를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이번 성명서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연극인 100명은 “문화부 소속 예술관련 기관 및 단체장들을 민예총 구성원으로 인선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에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9월20일자 보도)
최 이사장은 지난달 11일 공연차 미국으로 출국해 25일 귀국할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100인 성명을 주도한 정진수 교수는 이와 관련,“최 이사장은 사실상 민예총 계열 사람”이라며 “발언 내용은 인신 공격과 명예 훼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연극협회는 오는 4일 확대연석회의를 열고,‘100인 성명’과 최 이사장의 입장 표명 등으로 표면화된 연극계의 보혁갈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최 이사장은 “우리 문화예술계가 보수와 진보라는 양대 세력으로 대립해온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정부가 주요 문화예술단체장 임명에 주로 민예총(민족예술인총연합)계열 인사를 임명한 것은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보수와 진보,민예총과 예총 등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로 사물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임명된 인사가 어떠한 계열에 있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인격과 실력,경륜을 면밀히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인 가운데는 기존의 정권에서 관변적 혜택을 누려온,그리고 누리고 있는 연극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그동안 보수집단 출신의 단체장들이 온갖 혜택을 누릴 때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항변했다.이어 “연극계를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이번 성명서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연극인 100명은 “문화부 소속 예술관련 기관 및 단체장들을 민예총 구성원으로 인선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에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9월20일자 보도)
최 이사장은 지난달 11일 공연차 미국으로 출국해 25일 귀국할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100인 성명을 주도한 정진수 교수는 이와 관련,“최 이사장은 사실상 민예총 계열 사람”이라며 “발언 내용은 인신 공격과 명예 훼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연극협회는 오는 4일 확대연석회의를 열고,‘100인 성명’과 최 이사장의 입장 표명 등으로 표면화된 연극계의 보혁갈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10-0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