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가 됐다는 설에 대해 KCC측은 “사실과 다르며 대주주는 여전히 김문희씨”라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대주주인 김씨 지분 가운데 일부를 정 명예회장이 담보로 잡고 있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정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18.6%를 갖고 있다.문제는 지난 8월 정몽헌 회장의 사후 외국계 자본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대거 사들면서부터 촉발됐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한다며 KCC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96%를 사들였다.게다가 정 명예회장은 김문희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8.6% 가운데 12.5%에 담보를 잡고 있다. 고 정 회장 생전에 정 명예회장이 190억여원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잡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문희씨가 빚을 갚지 못하면 12.5%는 정 명예회장에게 귀속된다.정 명예회장은 기존 주식을 합해 15.46%의 대주주가 되고 김문희씨는 2대주주로 밀리게 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나 김문희 여사가 구체적인 논의를 했던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대주주는 분명히 김문희 여사”라고 말했다.이어 “지분 상속이나 경영구도는 10월 말쯤이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계열사 경영은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문희씨측도 “보유주식 가운데 일부가 담보로 잡힌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지분의 포기각서 등을 써준 적은 없다.”면서 “대주주로서의 지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그룹에 대한 후견 차원에서 현재 전문경영인을 물색 중”이라며 “현대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그러나 대주주인 김씨 지분 가운데 일부를 정 명예회장이 담보로 잡고 있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정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올라설 수도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18.6%를 갖고 있다.문제는 지난 8월 정몽헌 회장의 사후 외국계 자본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대거 사들면서부터 촉발됐다.
정 명예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한다며 KCC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96%를 사들였다.게다가 정 명예회장은 김문희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8.6% 가운데 12.5%에 담보를 잡고 있다. 고 정 회장 생전에 정 명예회장이 190억여원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잡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문희씨가 빚을 갚지 못하면 12.5%는 정 명예회장에게 귀속된다.정 명예회장은 기존 주식을 합해 15.46%의 대주주가 되고 김문희씨는 2대주주로 밀리게 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나 김문희 여사가 구체적인 논의를 했던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대주주는 분명히 김문희 여사”라고 말했다.이어 “지분 상속이나 경영구도는 10월 말쯤이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계열사 경영은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문희씨측도 “보유주식 가운데 일부가 담보로 잡힌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지분의 포기각서 등을 써준 적은 없다.”면서 “대주주로서의 지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그룹에 대한 후견 차원에서 현재 전문경영인을 물색 중”이라며 “현대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9-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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