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율 급락 총력대응 나서라

[사설] 환율 급락 총력대응 나서라

입력 2003-09-24 00:00
수정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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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7개국(G7)의 미국 달러화 약세 용인 성명으로 지난 22일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환율과 주가의 급락세는 하루만에 주춤해졌지만 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화 절상 압력을 감안할 때 환율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경제 회복을 위해 과도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한 일본과 저평가된 위안화를 무기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G7의 1차적인 타깃이긴 하지만 환율 변동에 취약한 우리 경제도 태풍권을 비켜가기 힘든 게 현실이다.특히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돼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역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통화 절상 압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하지만 불과 3개월만에 1달러당 1190원대에서 1150원대로 떨어지는 등 지나치게 가파른 하락세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기업들로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이 환 차익을 노린 국제 투기자금도 몰려들 수 있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뜻을 천명하고 있다.통화 절상 추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통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특히 환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제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기업들도 선물환거래 등을 통해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고부가가치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외부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2003-09-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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