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하는 ‘불어라 봄바람’(제작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은 ‘코미디 배우’란 꼬리표를 얻은 김정은과 김승우가 짝을 이룬 코믹멜로.두사람에게 평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관객이라면 심드렁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이번 영화는 두 배우가 지금껏 보여온 어떤 코믹연기보다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요령있게 돌출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다.먼저 김승우.쓰레기 봉투값이 아까워 아침마다 몰래 성당앞에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구두쇠 노총각 선국 역이다.보일러 기름이 아까워 한겨울에도 내복을 몇겹씩 끼어입고 아직도 삐삐를 차고 다니는 천하의 ‘좀팽이’.그래도 명색이 2류쯤 되는 소설가다.
그와 인연을 맺는 화정(김정은)의 캐릭터도 그 못지않게 특이하다.요란한 화장에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졸라’‘캡’‘짱’같은 비속어를 말끝마다 달고 다니지만,마음만은 비단결이다.
영화는 선국의 집 2층으로 화정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대로 퍼담았다.처음부터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사람의 갈등을 나열하면서 드라마의 온도를 높여간다.
웃음을 뽑아내기 위해 펼치는 김정은·김승우의 ‘오버연기’가 불편할 관객도 없진 않겠다. 성지루·김경범·장현성 등 조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데 한몫을 했다.지난해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도맡았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요령있게 돌출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다.먼저 김승우.쓰레기 봉투값이 아까워 아침마다 몰래 성당앞에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구두쇠 노총각 선국 역이다.보일러 기름이 아까워 한겨울에도 내복을 몇겹씩 끼어입고 아직도 삐삐를 차고 다니는 천하의 ‘좀팽이’.그래도 명색이 2류쯤 되는 소설가다.
그와 인연을 맺는 화정(김정은)의 캐릭터도 그 못지않게 특이하다.요란한 화장에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졸라’‘캡’‘짱’같은 비속어를 말끝마다 달고 다니지만,마음만은 비단결이다.
영화는 선국의 집 2층으로 화정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대로 퍼담았다.처음부터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사람의 갈등을 나열하면서 드라마의 온도를 높여간다.
웃음을 뽑아내기 위해 펼치는 김정은·김승우의 ‘오버연기’가 불편할 관객도 없진 않겠다. 성지루·김경범·장현성 등 조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데 한몫을 했다.지난해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도맡았다.
2003-09-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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