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BBC 등 세계 유수 언론과 AP,AFP 등 통신들은 29일 북핵 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베이징 6자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CNN은 북한이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대신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종전과 다를 바 없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미국의 비타협적 자세로 차후 회담 전망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영국의 BBC방송도 6자 회담이 북핵 위기를 종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6자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차후 회담이 반드시 순조롭지만은 않겠지만 회담에 참여한 6개국은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은 이어 회담에 참가한 6개국은 모두 이번 회담이 유익했다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중국측 발표는 이견은 덮어두고 드러난 합의만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BBC도 6개국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가 공통된 목표이며 북한 핵위기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다만 어떤 방법으로 이같은 목표를 이룰 것인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핵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미 전문가들은 북한은 보통 회담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세게 나오는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이번도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 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 전 대사는 MSNBC와의 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은 북핵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결속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북한이 자신의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북한의 입지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은 “엄포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북핵 위기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고 분석했다.홍콩 중문(中文)대학의 우궈광(吳國光) 교수는 “북한의 전략은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이는 것으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것을 알고 있지만 역시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 링난 대학의 폴 해리스 교수는 북한의 비타협적 태도야 잘 알려진 바이지만 핵심 사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 거부도 향후 회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지금은 북·미 양측이 타협을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유사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세진기자 yujin@
CNN은 북한이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대신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종전과 다를 바 없는 제안을 내놓았으며 미국의 비타협적 자세로 차후 회담 전망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영국의 BBC방송도 6자 회담이 북핵 위기를 종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6자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차후 회담이 반드시 순조롭지만은 않겠지만 회담에 참여한 6개국은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은 이어 회담에 참가한 6개국은 모두 이번 회담이 유익했다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중국측 발표는 이견은 덮어두고 드러난 합의만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BBC도 6개국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가 공통된 목표이며 북한 핵위기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다만 어떤 방법으로 이같은 목표를 이룰 것인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핵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미 전문가들은 북한은 보통 회담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세게 나오는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이번도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 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 전 대사는 MSNBC와의 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은 북핵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결속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북한이 자신의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북한의 입지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은 “엄포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북핵 위기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고 분석했다.홍콩 중문(中文)대학의 우궈광(吳國光) 교수는 “북한의 전략은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이는 것으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것을 알고 있지만 역시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 링난 대학의 폴 해리스 교수는 북한의 비타협적 태도야 잘 알려진 바이지만 핵심 사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 거부도 향후 회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지금은 북·미 양측이 타협을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유사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3-0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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