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수정특파원| 6자 회담에서 도출된 ‘주최국 발표’가 내용면에선 상당히 진일보하나 합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를 두고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우리측 이수혁 수석대표는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소개하면서 시종 “공감대를 이뤘다.의견 일치를 봤다.”고 하면서도 “합의”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기자들로부터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 대표는 “말 그대로”라며 얼버무렸다.
1시간 뒤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기자회견에서 “동의했다.희망했다.찬동했다.주장했다.”는 등 다양한 용어를 썼으나 합의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 부부장의 영어 통역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AFP,AP통신 등 외신들은 세부 항목에선 ‘합의(agree)’라고 번역해 혼선을 가중시켰다.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한국이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은 문서화에 끝까지 반대한 북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합의’란 말을 의식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분석이다.물론 강제력을 가지는 합의의 수준이 아니었던 까닭도 있다.
왕이 부부장은 “참가국들이 실무차원에서 협의했고,내용에는 합의했으나 회담기간이 너무 짧아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rystal@
우리측 이수혁 수석대표는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소개하면서 시종 “공감대를 이뤘다.의견 일치를 봤다.”고 하면서도 “합의”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기자들로부터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 대표는 “말 그대로”라며 얼버무렸다.
1시간 뒤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기자회견에서 “동의했다.희망했다.찬동했다.주장했다.”는 등 다양한 용어를 썼으나 합의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 부부장의 영어 통역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AFP,AP통신 등 외신들은 세부 항목에선 ‘합의(agree)’라고 번역해 혼선을 가중시켰다.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한국이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은 문서화에 끝까지 반대한 북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합의’란 말을 의식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분석이다.물론 강제력을 가지는 합의의 수준이 아니었던 까닭도 있다.
왕이 부부장은 “참가국들이 실무차원에서 협의했고,내용에는 합의했으나 회담기간이 너무 짧아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rystal@
2003-0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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