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갈지않고 웃길래요”개그콘서트 200회 맞는 ‘갈갈이’ 박준형

“이제부턴 갈지않고 웃길래요”개그콘서트 200회 맞는 ‘갈갈이’ 박준형

입력 2003-08-29 00:00
수정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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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준형(30)은 최근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를 접으면서 휴대전화 창에 이렇게 썼다.‘더 이상 갈지 않겠다.’그리고 휴대전화를 볼 때마다 다짐한다.“나는 다른 방식으로도 웃길 수 있어!”

1999년 대학로의 무대공연 형식 코미디를 안방극장에 처음 가져온 KBS2 ‘개그 콘서트’(연출 김영식,극본 김지선·이하 개콘)가 오는 31일 200회를 맞는다.지난 25일 특집공연 녹화 직전에 열린 자축연에서 연기자 대표로 나선 박준형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들의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개콘은 2001년 이후 줄곧 20% 중반에서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개콘은 실력 위주의 무한 경쟁 체제로 코미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심현섭 박준형 이정수 김시덕 정종철 등 역량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낸 ‘개그맨 등용문’으로 통한다.그러나 그치지 않는 선정성·저질성 논란으로 일부 시청자 단체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그늘도 없지 않다.

박준형은 “무한 경쟁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심화되다 보니 그런 문제들도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참이라도 웃기지 못하면 당장 편집과정에서 잘려 나가는데,곁에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단다.

박준형은 “개인적으로는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는다.최근에는 출연 코너를 3개로 줄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쉬지 않고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박준형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지단’으로 통한다.‘슛’은 안 쏘고 ‘결정적 패스’만 하는 스타일이 프랑스 축구선수 지단을 닮았다는 것.박준형은 “‘계란 지단’이 안 되려고 애쓰고 있다.”고 익살을 떨면서 “50세가 넘어서도 개그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200회 특집은 손범수,최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자두,UN의 김정훈,미즈노,로버트 할리,슈가의 아유미와 수진,베이비복스의 심은진 등 다양한 게스트가 나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8-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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