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요지부동’

강남권 아파트값 ‘요지부동’

입력 2003-08-28 00:00
수정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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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가 종세분화라는 악재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일시적으로 주춤하더니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아파트를 사들일 호기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이나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등에는 2종 판정이 예상되는 악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조합원이나 중개업소가 2종 판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투자자나 수요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종세분화가 되지 않은 단지는 오히려 3종 판정을 바라는 기대감으로 값이 오름세로 전환됐다.종세분화는 교통 등 지역여건 등을 감안해 일반주거지역을 1∼3종으로 나눠 1종은 용적률을 150%,2종은 200%,3종은 2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악재에도 끄떡없어요

가락시영은 당초 2종 판정의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3종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종세분화 판정 이전까지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시가 2종으로 최종 판정하자 한동안 가격 오름세가 멈추고 중개업소마다 매도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2∼3일 지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는커녕 매수문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현대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이 한동안 오르다가 종세분화 결정 이후 잠시 멈칫했으나 요즘 들어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용적률이 낮아지면 오히려 단지의 쾌적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은 아니지만 2종 판정을 받은 한강맨션의 가격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이미 2종으로 판정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이 악재가 가격에 반영돼 추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확정 단지는 가격상승

아직 종세분화 판정을 받지 않은 단지는 기대감에 가격이 뛰고 있다.가락시영 인근의 한라시영은 3종 판정이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1000만원가량 올라 14평형이 3억 1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강남구의 청실아파트도 가격이 강세다.당초 구청에서 2종으로 분류했으나 최근 3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에 따라 1차 31평형이 6억 5000만∼6억 8000만원이다.7억원대를 호가하는 매물도 있다.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 3000만∼50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투자 조심하자

서울시는 이번에 종로와 송파구 등 11개구에 대한 종세분화에 이어 다음달 나머지 13개구에 대한 종세분화를 확정할 계획이다.종세분화에서 3종이 2종으로 바뀌면 용적률이 50%포인트가량 낮아진다.재건축을 하더라도 지을수 있는 가구수가 줄어들고 일반 분양분이 적어 조합원 부담이 커지게 된다.이에 따른 부담은 일반 분양가에 전가된다.대략 용적률이 10% 떨어지면 조합원들의 부담은 1000만∼1500만원이 늘어나고,일반 분양가도 3%가량 오른다는 게 건설업계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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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8-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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