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현준이는 걸핏하면 체했다.체해도 한두 번 헛기침을 하고는 금방 괜찮아져 부모들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러던 어느날,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쯤 지났을까.현준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나뒹굴었다.열이 오르고 목 부위의 임파선도 부어 오른 것 같았다.아빠가 현준이를 들쳐업고 허겁지겁 병원을 찾아 나와 마주친 것은 그 무렵이었다.
아이를 진정시킨 뒤 차근차근 점심 무렵 먹은 것을 물어보았다.컵라면과 아이스크림,잡채였다.컵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소화가 어려워 체하기 쉬운 음식이다.이 음식이 위에서 막혀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먹어댔으니 어른인들 탈이 안날까.
우선 체기를 풀어 주기 위해 창출,후박이 든 평위산을 먹였더니 시원한 설사와 함께 이내 열이 내리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현준이처럼 만성적인 체기가 있는 아이의 경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가 약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만성 체기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평소 배가 자주 아프고,입냄새와더부룩함,소화가 잘 안돼 밥 먹기를 싫어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체기는 마치 파이프의 한 곳이 꽉 막힌 것과 같다.위로는 역류하고(구토,발열,경기),아래로는 모든 기능이 정지(설사,손발 차가움)된다.때문에 체기를 먼저 풀어야 다른 병증도 치료가 가능하다.아무리 약을 먹어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던 아이가 한 번 크게 토한 뒤 씻은 듯 감기를 떨쳐낸 것도 먼저 체기를 풀었기 때문이다.가정에서는 배나 무의 즙을 먹여 가벼운 체기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치료도 예방만 못하다.음식은 약간 부족하게,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것이 좋다.기분이 나쁠 때 억지로 먹어도 체하기 쉬운 만큼 즐거운 분위기에서 기분좋은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도 멋진 건강법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쯤 지났을까.현준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나뒹굴었다.열이 오르고 목 부위의 임파선도 부어 오른 것 같았다.아빠가 현준이를 들쳐업고 허겁지겁 병원을 찾아 나와 마주친 것은 그 무렵이었다.
아이를 진정시킨 뒤 차근차근 점심 무렵 먹은 것을 물어보았다.컵라면과 아이스크림,잡채였다.컵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소화가 어려워 체하기 쉬운 음식이다.이 음식이 위에서 막혀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먹어댔으니 어른인들 탈이 안날까.
우선 체기를 풀어 주기 위해 창출,후박이 든 평위산을 먹였더니 시원한 설사와 함께 이내 열이 내리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현준이처럼 만성적인 체기가 있는 아이의 경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가 약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만성 체기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평소 배가 자주 아프고,입냄새와더부룩함,소화가 잘 안돼 밥 먹기를 싫어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체기는 마치 파이프의 한 곳이 꽉 막힌 것과 같다.위로는 역류하고(구토,발열,경기),아래로는 모든 기능이 정지(설사,손발 차가움)된다.때문에 체기를 먼저 풀어야 다른 병증도 치료가 가능하다.아무리 약을 먹어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던 아이가 한 번 크게 토한 뒤 씻은 듯 감기를 떨쳐낸 것도 먼저 체기를 풀었기 때문이다.가정에서는 배나 무의 즙을 먹여 가벼운 체기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치료도 예방만 못하다.음식은 약간 부족하게,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것이 좋다.기분이 나쁠 때 억지로 먹어도 체하기 쉬운 만큼 즐거운 분위기에서 기분좋은 얘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도 멋진 건강법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2003-08-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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