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지난 22일 기자들이 지켜보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한 시중 유머를 주고받으며 박장대소했다고 한다.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농담일 뿐”이라며 한발 뺐다지만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의 현주소가 기껏 이 정도인가 하는 회의감마저 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이 당일 ‘이보다 더 못할 수는 없다.’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6개월을 강도 높게 비판했듯이 현 시국은 경기 침체와 가치관의 혼란,북핵 위기 등이 겹쳐 매우 어려운 국면이다.이러한 때에 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술집 잡담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공식적인 회의를 진행했다니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점을 호되게 나무라는 것은 탓할 바 아니다.하지만 비판이 상식과 합리성의 경계를 벗어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택한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곤란하다.한나라당은 현 정부를 탓하고 꼬집기에 앞서 사분오열된 민주당보다지지도가 왜 뒤지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남의 티끌을 보고 웃고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아직도 상대편의 실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오산’을 하고 있다면 사고의 틀을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 과반수가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담고 있는 뜻이 무엇이겠는가.지난해 대선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은 대안 없는 비판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는 냉담하다.오늘날 정치 개혁 요구는 정치권이 스스로 불러들인 부메랑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점을 호되게 나무라는 것은 탓할 바 아니다.하지만 비판이 상식과 합리성의 경계를 벗어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택한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곤란하다.한나라당은 현 정부를 탓하고 꼬집기에 앞서 사분오열된 민주당보다지지도가 왜 뒤지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남의 티끌을 보고 웃고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아직도 상대편의 실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오산’을 하고 있다면 사고의 틀을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 과반수가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담고 있는 뜻이 무엇이겠는가.지난해 대선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은 대안 없는 비판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는 냉담하다.오늘날 정치 개혁 요구는 정치권이 스스로 불러들인 부메랑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2003-08-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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