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일종의 ‘역(逆)지대’로 들어가는 것이다.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만나게 되는 낯선 환경은 뜻밖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을 안겨준다.여기서 여행이란 물론 물리적인 장소의 이동 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이동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영은 2003 레지던시-공간의 여행’전은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한다.회화·조각·설치·영상·사진·퍼포먼스 등을 통해 장소 이동으로서의 여행,또 다른 차원으로서의 공간이동,시간과 장소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의미 전환 등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10명.미술관 천장에 대형 끈끈이를 매단 김나영은 일상에서 무심코 만나게 되는 사물들로부터 우연과 필연의 의미를 찾는다.
비디오와 설치,퍼포먼스,판화 등 여러 작업을 병행해온 육근병은 인간의 눈을 모니터에 담은 비디오 설치 조형물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대상이 되는,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현대인의 역할을 고발한다.
윤영석은나프탈렌으로 뇌를 정교히 조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나프탈렌처럼 인간의 기억도 서서히 소멸된다는 것,또한 나프탈렌의 냄새처럼 기억은 후각을 통해 인지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는 영은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이 지난 1년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모은 것이다.전시는 10월 5일까지.(031)761-0137.
김종면기자 jmkim@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영은 2003 레지던시-공간의 여행’전은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한다.회화·조각·설치·영상·사진·퍼포먼스 등을 통해 장소 이동으로서의 여행,또 다른 차원으로서의 공간이동,시간과 장소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의미 전환 등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10명.미술관 천장에 대형 끈끈이를 매단 김나영은 일상에서 무심코 만나게 되는 사물들로부터 우연과 필연의 의미를 찾는다.
비디오와 설치,퍼포먼스,판화 등 여러 작업을 병행해온 육근병은 인간의 눈을 모니터에 담은 비디오 설치 조형물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대상이 되는,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현대인의 역할을 고발한다.
윤영석은나프탈렌으로 뇌를 정교히 조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나프탈렌처럼 인간의 기억도 서서히 소멸된다는 것,또한 나프탈렌의 냄새처럼 기억은 후각을 통해 인지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는 영은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이 지난 1년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모은 것이다.전시는 10월 5일까지.(031)761-0137.
김종면기자 jmkim@
2003-08-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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