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민원 역풍’

인천경제자유구역 ‘민원 역풍’

입력 2003-08-12 00:00
수정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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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영종도와 청라지구에 집단민원이 일고 있어 개발에 따른 역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고잔마을 주민들은 11일 “정부가 청라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청라지구에서 활동하는 농어민들의 농지 우선 분배권리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소를 촉구했다.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농지분배 문제로 주민들과 분쟁 중인 간척지를 정부가 나서 염가로 매입한 후 경제특구로 개발하려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서동 주민들은 또 주민총회를 열어 국회·재정경제부·농림부 등을 항의 방문하고,정부청사 앞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철회를 위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영종지구도 개발방식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대상지 570만평 가운데 중산·운남·운서동 일대 347만평을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정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허용키로 해 주민들은 시가화조정구역을 16개로 나눠 개발조합을 설립,자체 개발을 추진해왔다.하지만 최근 시는 “민간개발이 추진될 경우 난개발과 공공부문에 대한 기반시설 취약 등이 우려된다.”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급전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영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민간개발 방식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2003-08-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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