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충남 논산의 관촉사 주차장.나들이 차림의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는 가운데 바쁘게 이들을 안내하는 사람이 있었다.논산시청 농정과 공성운(47) 계장이었다.
그는 토·일요일,공휴일마다 이곳에 나와 논산시청이 운영하는 ‘그린투어’ 참여 가족들을 안내한다.지난 2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그린투어는 공 계장이 지난 연말 아이디어를 내 시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보통 서울 등 대도시 가족들이 논산시 그린투어 홈페이지(www.greentour.net)를 보고 참여하는데,인기가 대단하다.인터넷이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이 벌써 1만여명.다른 지자체나 여행사 등에서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데 논산의 ‘그린투어’에 유독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알찬 내용에 공 계장의 뜨거운 열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을 안내하는 공 계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여행사의 능숙한,열성적인 가이드다.누군가 시간을 안 지켜도,아이가 계속 짜증을 부려도 싫은 기색 한번 없이 끝까지 안내하고 달랜다.누가 그를 25년 경력의공무원이라고 볼까.그의 그린투어에 대한 애정은 깊고도 강하다.
“그린투어는 도시인들의 단순한 농촌 체험 이상의,아니 몇배의 가치가 있습니다.점점 과밀화하는 도시와,반대로 공동화하는 농촌의 접점이 바로 그린투어지요.저희로선 주민들이 생산하는 포도나 딸기,복숭아 등 특산물을 돈 안들이고 홍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농약을 안치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요.”
농가 섭외,참여 가족 예약접수,홈페이지 관리,투어 안내 등 그린투어 관련 업무는 거의 모두 그의 몫이다.아직 전담 부서가 없기 때문.그래서 그에겐 그린투어가 시작된 지 7개월째 휴일이 없다.평일엔 기존에 맡고 있던 특작물 유통 업무를 하면서 토·일,공휴일엔 그린투어 안내를 맡고 있다.
포도밭,복숭아밭,딸기밭, 다슬기잡기 등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민박 농가에 손님들을 모셔드리고 집에 오면 10시가 넘기 일쑤.행사 전날 밤 늦게 도착한 손님들을 위해 잠자다 말고 일어나 마중을 나가기도 한다.
그린투어에 참여한 가족들은 거의 100% 만족한다.우선 아이들이 살아 있는 체험을 하고,친환경 농작물을 싸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밭에서 딴 무공해 포도,복숭아를 씻지도 않고 그대로 먹는 맛이란,도심에서 물에 몇번씩 씻고도 불안해 하는 심정과는 천양지차다.거기다가 참가 경비라는 게 도심에서라면 해당 농산물 가격도 안되기 때문에,사실 공짜 체험하고 무공해 농작물을 싸게 사오는 셈이다.
공 계장은 기술집약적 ‘친환경 농업’만이 현재 농촌의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특히 논산의 경우 토질이 좋고,국토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상 친환경 농업을 대표적 브랜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그에게 그린투어는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중요한 아이템인 셈이다.
“그린투어 참가 가족들은 대부분 홈페이지에 다시 들러 후기를 남깁니다.모두 재미 있었고 유익했다,다시 오고 싶다,고맙다는 내용입니다.그분들은 집과 직장 또는 학교에서 논산에 대해,논산의 깨끗한 환경과 농산물에 대해,또 공무원의 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겁니다.결국 논산의 홍보대사인 셈이지요.이같은 경험을 하면서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논산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그는 토·일요일,공휴일마다 이곳에 나와 논산시청이 운영하는 ‘그린투어’ 참여 가족들을 안내한다.지난 2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그린투어는 공 계장이 지난 연말 아이디어를 내 시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보통 서울 등 대도시 가족들이 논산시 그린투어 홈페이지(www.greentour.net)를 보고 참여하는데,인기가 대단하다.인터넷이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이 벌써 1만여명.다른 지자체나 여행사 등에서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데 논산의 ‘그린투어’에 유독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알찬 내용에 공 계장의 뜨거운 열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을 안내하는 공 계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여행사의 능숙한,열성적인 가이드다.누군가 시간을 안 지켜도,아이가 계속 짜증을 부려도 싫은 기색 한번 없이 끝까지 안내하고 달랜다.누가 그를 25년 경력의공무원이라고 볼까.그의 그린투어에 대한 애정은 깊고도 강하다.
“그린투어는 도시인들의 단순한 농촌 체험 이상의,아니 몇배의 가치가 있습니다.점점 과밀화하는 도시와,반대로 공동화하는 농촌의 접점이 바로 그린투어지요.저희로선 주민들이 생산하는 포도나 딸기,복숭아 등 특산물을 돈 안들이고 홍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농약을 안치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요.”
농가 섭외,참여 가족 예약접수,홈페이지 관리,투어 안내 등 그린투어 관련 업무는 거의 모두 그의 몫이다.아직 전담 부서가 없기 때문.그래서 그에겐 그린투어가 시작된 지 7개월째 휴일이 없다.평일엔 기존에 맡고 있던 특작물 유통 업무를 하면서 토·일,공휴일엔 그린투어 안내를 맡고 있다.
포도밭,복숭아밭,딸기밭, 다슬기잡기 등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민박 농가에 손님들을 모셔드리고 집에 오면 10시가 넘기 일쑤.행사 전날 밤 늦게 도착한 손님들을 위해 잠자다 말고 일어나 마중을 나가기도 한다.
그린투어에 참여한 가족들은 거의 100% 만족한다.우선 아이들이 살아 있는 체험을 하고,친환경 농작물을 싸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밭에서 딴 무공해 포도,복숭아를 씻지도 않고 그대로 먹는 맛이란,도심에서 물에 몇번씩 씻고도 불안해 하는 심정과는 천양지차다.거기다가 참가 경비라는 게 도심에서라면 해당 농산물 가격도 안되기 때문에,사실 공짜 체험하고 무공해 농작물을 싸게 사오는 셈이다.
공 계장은 기술집약적 ‘친환경 농업’만이 현재 농촌의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특히 논산의 경우 토질이 좋고,국토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상 친환경 농업을 대표적 브랜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그에게 그린투어는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중요한 아이템인 셈이다.
“그린투어 참가 가족들은 대부분 홈페이지에 다시 들러 후기를 남깁니다.모두 재미 있었고 유익했다,다시 오고 싶다,고맙다는 내용입니다.그분들은 집과 직장 또는 학교에서 논산에 대해,논산의 깨끗한 환경과 농산물에 대해,또 공무원의 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겁니다.결국 논산의 홍보대사인 셈이지요.이같은 경험을 하면서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논산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2003-08-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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