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극장 ‘인기몰이’/ 뮤지컬 ‘캣츠’·‘둘리’ 공연 이색볼거리로 재미 선사

천막극장 ‘인기몰이’/ 뮤지컬 ‘캣츠’·‘둘리’ 공연 이색볼거리로 재미 선사

입력 2003-08-05 00:00
수정 200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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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첨단 유랑극단으로 불리는 ‘빅톱시어터’ 공연이 기존 실내극장과는 차별화된 관람기회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막올린 뮤지컬 ‘캣츠(사진)’의 빅톱시어터 공연은,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공연중 가장 ‘캣츠’다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극장을 들어서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무대와 객석 구조가 먼저 시선을 끈다.반원형의 무대와 이를 둘러싼 객석은 각양각색의 고양이 형상으로 분한 배우와 관객의 거리감을 최대한 좁힌다.

어둠속 객석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고양이들에 놀라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면서도 무척 즐거워하는 분위기이다.줄거리가 크게 드라마틱하지 않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조차도 이같은 관객 밀착형 극장구조 덕에 색다른 재미로 채워진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공기좋은 야외로 산책나온 듯한 공연장 환경도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준다.단점은 공연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수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제외하고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찾아가기에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16일까지 수원캠퍼스에서 공연하고, 이어 부산(23일∼9월21일),광주(9월27일∼10월5일),대구(10월11일∼11월2일)를 순회한다.한편 지난달 25일 분당에서 개막한 뮤지컬 ‘둘리’도 관객의 호응이 높아 당초 예정보다 공연기간을 2주일 늘려 오는 24일까지 연장공연을 갖기로 했다.9m높이의 대형 공룡과 환상적인 분위기의 레이저쇼 등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극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족단위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08-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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