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논란으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 신·구주류가 4일에는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자살 원인을 놓고까지 논쟁을 벌였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김경천 의원이 “특검이 정 회장을 죽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신주류측 의원들이 일제히 “말을 정확히 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이에 김 의원은 “특검이 죽였지 누가 죽였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김희선 의원은 정대철 대표에게 “김 의원의 발언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고,정 대표도 “개인적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공개적으로 나가면 안 되니 없던 것으로 하자.”고 했다.정동채 의원도 “사인(私人)이 아니고 당무위원이니 당원들에게 우려를 끼칠 말은 참아달라.”고 가세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 특검법을 수용했을 때 구주류는 강하게 반발한 반면 신주류는 노 대통령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점에 비춰,특검 수용 때 표출됐던 양측간 갈등이 정 회장 사건으로 재현된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날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김경천 의원이 “특검이 정 회장을 죽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신주류측 의원들이 일제히 “말을 정확히 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이에 김 의원은 “특검이 죽였지 누가 죽였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김희선 의원은 정대철 대표에게 “김 의원의 발언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고,정 대표도 “개인적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공개적으로 나가면 안 되니 없던 것으로 하자.”고 했다.정동채 의원도 “사인(私人)이 아니고 당무위원이니 당원들에게 우려를 끼칠 말은 참아달라.”고 가세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 특검법을 수용했을 때 구주류는 강하게 반발한 반면 신주류는 노 대통령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점에 비춰,특검 수용 때 표출됐던 양측간 갈등이 정 회장 사건으로 재현된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3-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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