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낚싯배 간이화장실 바다오염 주범

독자의 소리/ 낚싯배 간이화장실 바다오염 주범

입력 2003-08-04 00:00
수정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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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서해 바다로 낚시여행을 떠났다.이른 새벽에 부두에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한참동안 줄을 섰다가 입·출항 신고를 마친 후 10명과 함께 먼 바다로 떠났다.

난생 처음 타본 낚싯배는 너무나도 출렁거려 멀미때문에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고,낚시는 한 두시간만 하다가 계속해서 잠을 자야만 했다.전후·좌우로 흔들리고 요동칠 때마다 배가 아프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그런데 7시간 동안 배를 타고 있으면서 간이 화장실에 가보니 정화조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용변이 그냥 바다로 빠지게 되어 있었다.

선장에게 물어보니 모든 낚싯배와 소형 선박들의 화장실이 다 그렇다고 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용변이 직접 바다로 들어가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생선을 잡아 회를 만들어 먹고,매운탕을 끓인다니 비위가 약한 사람은 먹을 수가 있을까.이제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들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져 버린다.

‘바다를 살리자’는 문구들이 선박마다 부착되어 있던 데 이제라도 모든 선박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화장실부터 개조를 해야 할 것이다.

이응춘(서울시 양천구 목1동)

2003-08-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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