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로 불린다.우리와 늘 ‘숙명의 라이벌’로 통할 만큼 민족성과 문화에 대한 이질감이 있지만 그래도 일본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 통해왔다.그런데 이제 가깝고 가능성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못잖게 중국열풍이 거세지고 있다.중국 유학생이 4만명에 이르고,국내 60여개 도시가 중국의 여러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불과 10년여 만에 두 나라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국내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양국의 연간 교역액도 500억달러를 넘어섰다.중국기업의 한국투자도 1년 사이에 8.4배나 늘었다.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며,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새로운 이웃나라가 된 것이다.실제로 할인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외국 제품 중 절반이 중국산이고,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만 해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경제분야 뿐 아니라 외교,문화,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도 속도와 다양성면에서 그 어떤 국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폭넓고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솔직히 기업인들은 이러한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보면서 기대감과 당혹감이 교차한다.
7년전 국내 할인점으로는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의 기대감은 이제 해외선진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으며,나날이 변모하는 상하이 푸둥(浦東) 특구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 지 오래다.수많은 빌딩숲에 놀라고,비슷한 건물들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성에 다시 놀라고,건물 하나에도 도시전체의 균형과 환경까지 고려한다는 그들의 저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실제로 상하이만 해도 과거보다 차량은 몇 배 증가했지만 교통정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올 연말쯤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넘어 마이카 시대가 오더라도 상하이 시민들은 선진도시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교통체증은 걱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요즘 중국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는 2020년까지 전체의 85%를 도시화한다는 계획 아래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처럼 아파트분양 열기가 생겨나고 있고,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는가 하면,각국의 명품브랜드들이 시내 한복판에 경쟁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단순히 잘살아보자는 개발의 틀을 뛰어 넘어 수십년 단위의 장기플랜을 갖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차근 차근 이루어가는 그들의 저력에 당혹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경제발전의 꽃을 피웠던 것처럼 지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북아시대의 경제 중심지 도약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이제 중국이 새로운 이웃이자 숙명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상하이의 푸시(浦西)와 푸둥(浦東)지역을 연결하는 네번째 대교인 루푸(盧浦)대교가 세계 최대 철강아치형 다리로 개통되었다.이대교들을 건너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세계를 향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중국경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못잖게 중국열풍이 거세지고 있다.중국 유학생이 4만명에 이르고,국내 60여개 도시가 중국의 여러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불과 10년여 만에 두 나라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국내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양국의 연간 교역액도 500억달러를 넘어섰다.중국기업의 한국투자도 1년 사이에 8.4배나 늘었다.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며,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새로운 이웃나라가 된 것이다.실제로 할인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외국 제품 중 절반이 중국산이고,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만 해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경제분야 뿐 아니라 외교,문화,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도 속도와 다양성면에서 그 어떤 국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폭넓고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솔직히 기업인들은 이러한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보면서 기대감과 당혹감이 교차한다.
7년전 국내 할인점으로는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의 기대감은 이제 해외선진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으며,나날이 변모하는 상하이 푸둥(浦東) 특구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 지 오래다.수많은 빌딩숲에 놀라고,비슷한 건물들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성에 다시 놀라고,건물 하나에도 도시전체의 균형과 환경까지 고려한다는 그들의 저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실제로 상하이만 해도 과거보다 차량은 몇 배 증가했지만 교통정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올 연말쯤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넘어 마이카 시대가 오더라도 상하이 시민들은 선진도시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교통체증은 걱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요즘 중국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는 2020년까지 전체의 85%를 도시화한다는 계획 아래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처럼 아파트분양 열기가 생겨나고 있고,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는가 하면,각국의 명품브랜드들이 시내 한복판에 경쟁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단순히 잘살아보자는 개발의 틀을 뛰어 넘어 수십년 단위의 장기플랜을 갖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차근 차근 이루어가는 그들의 저력에 당혹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경제발전의 꽃을 피웠던 것처럼 지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북아시대의 경제 중심지 도약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이제 중국이 새로운 이웃이자 숙명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상하이의 푸시(浦西)와 푸둥(浦東)지역을 연결하는 네번째 대교인 루푸(盧浦)대교가 세계 최대 철강아치형 다리로 개통되었다.이대교들을 건너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세계를 향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중국경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황 경 규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
2003-08-04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