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친구들과 휴전선 밟아요”탈북대학생 탁은혁·조철진씨

“남쪽 친구들과 휴전선 밟아요”탈북대학생 탁은혁·조철진씨

입력 2003-08-02 00:00
수정 20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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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젊은이들이 통일과 분단된 조국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탁은혁(22)씨와 조철진(사진·22)씨 등 탈북 대학생 2명이 오는 8일 ‘평화 한마음,통일 한마음,철마를 달리게 하자’라는 주제로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2003 휴전선 155마일 횡단체험’ 행사에 참석한다.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이들은 국내 중·고·대학생 133명,일본 고교생 20명과 함께 5박6일 동안 임진각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415㎞의 거리를 휴전선을 따라 도보로 횡단하게 된다.

지난해와 99년 각각 탈북,함께 연세대에 재학중인 탁씨와 조씨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는 남다르다.특히 탁씨는 16세 때 입대한 뒤 탈북 직전까지 도라산역 부근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2월 귀순했기 때문이다.탈북 청년단체 백두한라회 부회장인 탁씨는 “휴전선은 조국을 지키는 것이 아닌 통일을 가로막는 원흉”이라면서 “분단과 통일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남쪽 젊은이들에게 이번 ‘고난의 행군’을 통해 통일의 절실함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조씨는 “북한 출신인데도 분단 상황을 잊고 사는 것 같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고향을 생각하며 휴전선을 따라 걷고 싶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2003-08-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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