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법정관리 모면

SK글로벌 법정관리 모면

입력 2003-07-31 00:00
수정 200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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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해외채권단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SK글로벌이 법정관리 신세를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 국내외 채권단은 30일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채권 현금 매입(CBO) 비율을 43%로 정하되 해외채권단 전체 채권액의 3∼5%를 신주 인수권부사채(BW)로 추가 지급하기로 해외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은 지난달 17일 전체 채권단협의회의 결의에 따른 채무재조정 절차를 밟고 채권단 공동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채권단이 동의한 CBO비율 43%는 국내채권단이 SK글로벌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의 청산가치를 근거로 산출해 제시한 것이며 해외채권단이 요구했던 ‘72%+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국내·외 채권단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은 국내·외 채권자 동등 분담의 원칙을 최대한 지킨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새로운 관행을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혀 해외채권단에 끌려다니며 엄청난 양보를 했던 과거의 사례와 달랐음을 분명히 했다.

김 행장은 또 “분식회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면서 “이번달 말까지 SK글로벌 분식회계와 관련이 있는 경영진은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SK글로벌 직원을 2700명에서 1950명으로 줄일 계획”이라면서 “다만 최태원 SK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지분 중 SK C&C 등 경영권 관련 부분은 남겨 경영권은 유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각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받아 다음달 12일까지 주채권은행에 보고하기로 했으며 법정관리 신청은 그때까지 유예된다.

국내 채권단도 이날까지 SK글로벌과 맺을 정상화방안 양해각서(MOU) 준비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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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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