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표현의 방법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입조심을 타이르는 선현들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요즘 입조심을 하지 못해 설화(舌禍)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너무 많다.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실수나 짧은 생각으로 내뱉은 의사표시는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기도 한다.특히 뜨거운 이슈를 둘러싸고 예민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말은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가히 메카톤급이다.더구나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가 번복할 경우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위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정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그랬고 화물연대와 조흥은행 파업 때도 정책혼선에 따른 말바꾸기가 여지없이 과격시위와 엄청난 국가적 손실로 이어졌다.그러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부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
최근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의 발언이 또다시 국책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26일 전북 부안을 방문한 윤 장관은 “위도 주민들의 결단으로 17년 동안 끌어왔던 국가과제가 해결됐다.”며 “주민들의 열의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관계법을 고쳐서라도 현금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현금보상계획을 백지화했다.윤 장관도 “서울로 올라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니 현금보상 약속 발언이 그렇게 적절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위도 현지를 방문하는 관계부처 주무장관이 주민들을 만나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갔다가 즉흥적으로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는 결론이다.많은 국민들은 윤 장관이 ‘또 한건 했다.’고 현정부의 말바꾸기를 비아냥거리고 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여가 됐다.정부도 이제 ‘아마추어’ 시비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임송학 전국부 차장shlim@
그러나 요즘 입조심을 하지 못해 설화(舌禍)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너무 많다.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실수나 짧은 생각으로 내뱉은 의사표시는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기도 한다.특히 뜨거운 이슈를 둘러싸고 예민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말은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가히 메카톤급이다.더구나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가 번복할 경우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위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정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그랬고 화물연대와 조흥은행 파업 때도 정책혼선에 따른 말바꾸기가 여지없이 과격시위와 엄청난 국가적 손실로 이어졌다.그러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부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
최근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의 발언이 또다시 국책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26일 전북 부안을 방문한 윤 장관은 “위도 주민들의 결단으로 17년 동안 끌어왔던 국가과제가 해결됐다.”며 “주민들의 열의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관계법을 고쳐서라도 현금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현금보상계획을 백지화했다.윤 장관도 “서울로 올라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니 현금보상 약속 발언이 그렇게 적절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위도 현지를 방문하는 관계부처 주무장관이 주민들을 만나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갔다가 즉흥적으로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는 결론이다.많은 국민들은 윤 장관이 ‘또 한건 했다.’고 현정부의 말바꾸기를 비아냥거리고 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여가 됐다.정부도 이제 ‘아마추어’ 시비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임송학 전국부 차장shlim@
2003-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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