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죽음부른 ‘지입차의 비극’

또 죽음부른 ‘지입차의 비극’

입력 2003-07-30 00:00
수정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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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에 시달려온 화물연대 조합원이 자살,‘제2의 화물연대’ 사태가 우려된다.

29일 화물연대에 따르면 경북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고모(42)씨가 지난 27일 밤 11시30분쯤 “차량구입 때 빌린 돈 3000만원을 일시에 갚지 않으면 배차해주지 않겠다.”는 소속알선업체 사장 김모씨의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목을 매 자살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고씨에 대한 빚 독촉뿐 아니라 지난 5월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배차 불이익을 주고 교섭대표로 활동한 조합원 전원을 3개월 안에 모두 해고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고씨의 장례식이 끝난 직후부터 이 회사의 원청회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키로 했다.이에 대해 김 사장은 “고씨가 금융회사 할부금을 3개월간 내지 않아 보증을 선 나까지 신용불량자가 될 상황이어서 할부금을 빨리 갚아달라고 했을 뿐 1년 전에 개인적으로 빌려준 300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하거나 배차 등에서 불이익을 준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포항에서 화물연대 박모 조합원이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포항지역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5월 초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3-07-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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