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엔터테이너’ 영원속으로/美 배우겸 코미디언 보브 호프 별세

‘영원한 엔터테이너’ 영원속으로/美 배우겸 코미디언 보브 호프 별세

입력 2003-07-29 00:00
수정 2003-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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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원로 배우 겸 코미디언 보브 호프(사진)가 27일(현지시간) 폐렴으로 별세했다.향년 100세.

80년간 촌철살인의 웃음을 선사해온‘20세기 엔터테인먼트의 대부’이자 ‘미군의 영원한 친구’였던 호프는 이날 밤 캘리포니아주 톨루카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부인과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홍보담당자인 워드 그랜트가 밝혔다.지난 5월29일로 100회 생일을 맞이했던 호프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연예인이었으며 기네스북에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엔터테이너로 올라 있다.

코미디언과 가수,영화배우,댄서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1996년 은퇴할 때까지 75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75편의 TV 프로그램과 1000여회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호프는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부터 1990년 걸프전까지 반세기에 걸쳐 전세계 미군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다.그는 세대를 뛰어 넘어 미군 병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인 동시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연예인이었다.호프는 1903년 영국에서 7남매중 다섯째로 태어났다.1907년 가족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로 이주했다.그는 12세 때인 1915년 찰리 채플린을 흉내내는 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뒤 은퇴할 때까지 81년을 희극계에 바쳤다. 미국의 35개 주가 그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보브 호프의 날’로 선포했다.영국 여왕으로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평생동안 수많은 상과 칭호를 받았지만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긴 것은 1997년 미 의회가 수여한 명예 재향 미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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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3-07-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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