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돈을 아끼기 위해 1200원 짜리 밥을 먹을 필요가 없어 가장 행복합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에 올해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한 신동우(사진·25)씨의 소감이다.고시준비 2년 만에 주경야독 끝에 어렵사리 합격해 신씨의 합격은 더욱 돋보인다.
●낮에는 공익근무요원,밤에는 고시생
고려대 심리학과 98학번인 신씨는 지난 2001년 5월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외환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더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 근무는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외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신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통의동 정부합동청사 정부전산정보관리소에서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고대 도서관으로 달려갔다.고시원에 들어갈 비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평도 안되는 ‘쪽방’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식당에서 1200원짜리 식사에 만족해야 했다.신씨는 “주머니에 1200원도 없어 끼니를 거를때,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할 때 가장 서글펐다.”고 말했다.책값이 없으면 친척집을 찾아갔고 친척들이 말없이 손에 쥐어주던 몇만원이 그를 지탱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결국 지난해 외시 1차시험에 합격했고,올해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감이 당락을 결정”
주경야독을 하면서 2년동안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격한 신씨는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신씨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감은 심리적 여유를 낳고,이같은 여유는 학습효율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루·일주일·한달 단위의 공부계획을 세우고,이를 반드시 실천하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학습효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정기적인 휴식은 학습효율을 높이는 한 방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쯤 친구들과 어울려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이를테면 라면물을 끓이면서 손톱을 깎고,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애를 썼다.
학원이나 스터디그룹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며,이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신씨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원과 스터디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도 컸다.”면서 “하지만 학원 등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할 뿐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남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데 연연하지 말고,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전문가 될 터”
신씨는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외무고시는 시험과목에 외국어가 두과목이나 있기 때문에 외국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다른 과목에도 부담이 생긴다.”면서 “다른 과목은 변수가 생기면 점수의 등락 폭이 크지만,외국어는 한번 공부해 두면 공부한 만큼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다.”고 외국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을 감안해 학교졸업은 잠시 미루고 올 가을부터 시작되는 연수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어렵게 얻어낸 성과인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외교통상부에 발령나면 통상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에 올해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한 신동우(사진·25)씨의 소감이다.고시준비 2년 만에 주경야독 끝에 어렵사리 합격해 신씨의 합격은 더욱 돋보인다.
●낮에는 공익근무요원,밤에는 고시생
고려대 심리학과 98학번인 신씨는 지난 2001년 5월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외환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더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 근무는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외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신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통의동 정부합동청사 정부전산정보관리소에서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고대 도서관으로 달려갔다.고시원에 들어갈 비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평도 안되는 ‘쪽방’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식당에서 1200원짜리 식사에 만족해야 했다.신씨는 “주머니에 1200원도 없어 끼니를 거를때,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할 때 가장 서글펐다.”고 말했다.책값이 없으면 친척집을 찾아갔고 친척들이 말없이 손에 쥐어주던 몇만원이 그를 지탱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결국 지난해 외시 1차시험에 합격했고,올해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감이 당락을 결정”
주경야독을 하면서 2년동안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격한 신씨는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신씨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감은 심리적 여유를 낳고,이같은 여유는 학습효율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루·일주일·한달 단위의 공부계획을 세우고,이를 반드시 실천하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학습효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정기적인 휴식은 학습효율을 높이는 한 방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쯤 친구들과 어울려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이를테면 라면물을 끓이면서 손톱을 깎고,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애를 썼다.
학원이나 스터디그룹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며,이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신씨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원과 스터디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도 컸다.”면서 “하지만 학원 등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할 뿐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남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데 연연하지 말고,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전문가 될 터”
신씨는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외무고시는 시험과목에 외국어가 두과목이나 있기 때문에 외국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다른 과목에도 부담이 생긴다.”면서 “다른 과목은 변수가 생기면 점수의 등락 폭이 크지만,외국어는 한번 공부해 두면 공부한 만큼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다.”고 외국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을 감안해 학교졸업은 잠시 미루고 올 가을부터 시작되는 연수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어렵게 얻어낸 성과인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외교통상부에 발령나면 통상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2003-07-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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