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動’ / 노동은퇴 연령 男67.1세·女67.5세 대부분 임시직·무급… OECD중 최악

‘老動’ / 노동은퇴 연령 男67.1세·女67.5세 대부분 임시직·무급… OECD중 최악

입력 2003-07-28 00:00
수정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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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들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은 나이까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년퇴직’이 늦어 그만큼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게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일하는 노인’의 대부분은 임시직이나 무급 노동에 종사하고 있어 노동력을 혹사당하고 있다.연금제도 등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탓이다.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빨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번역·출간한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사람이 일을 그만둔 나이(노동력 탈퇴연령)는 평균 남자 67.1세,여자 67.5세로 밝혀졌다.

일본은 남자 69.1세,여자 66세였다.OECD 회원국 가운데 남자는 일본이,여자는 한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한국 남자 노인의 노동력 탈퇴 연령도 일본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보다 높다.

그외 다른 나라의 남녀 노동력 탈퇴연령은 각각 ▲미국 65.2,64.2세 ▲독일 60.5,60.8세 ▲프랑스 59.3,59.8세 등이었다.

같은 1위라고는 해도 질적으로는 판이하다.일본의 경우 ‘수명연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직연령 상승’이지만,우리나라는 ‘열악한 사회복지제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노동력 장기 혹사’에 가깝다.



안미현기자 hyun@
2003-07-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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