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16일 환투기세력을 향해 “우리 정부의 환율방어 능력과 정책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아울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투자자금의 상당수는 투기자본이라고 거듭 규정했다. (대한매일 7월16일자 19면 참조)
최 국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국장은 “최근의 동향을 보면 시장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말문을 연 뒤 “일각에서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절상)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출입에 따른 것으로,시장흐름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자본의 국경간 이동을 무조건 시장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달새 국내 외환시장에는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을 포함해 4조원이 들어왔는데 이 돈의 상당수는 투기자본”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 최 국장은 ‘헤지’(위험회피)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발생에 대비,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헤지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최근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들은 전혀 헤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주가차익과 환차익을 이중으로 얻으려는 투기세력의 전형적인 특성”이라면서 “이들의 시장교란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정부의 환율방어 능력과 정책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이같은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전날보다 0.7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으로 마감했다.하지만 원화절상(환율하락) 요인도 여전히 많아 추세적 반전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외환딜러들의 반응이다.
안미현기자 hyun@
최 국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국장은 “최근의 동향을 보면 시장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말문을 연 뒤 “일각에서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절상)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거 유출입에 따른 것으로,시장흐름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자본의 국경간 이동을 무조건 시장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달새 국내 외환시장에는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을 포함해 4조원이 들어왔는데 이 돈의 상당수는 투기자본”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 최 국장은 ‘헤지’(위험회피)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발생에 대비,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헤지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최근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들은 전혀 헤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주가차익과 환차익을 이중으로 얻으려는 투기세력의 전형적인 특성”이라면서 “이들의 시장교란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정부의 환율방어 능력과 정책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이같은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면서 전날보다 0.7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으로 마감했다.하지만 원화절상(환율하락) 요인도 여전히 많아 추세적 반전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외환딜러들의 반응이다.
안미현기자 hyun@
2003-07-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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