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관 “울고 싶어라”/대부분 후원금 끊겨 경영난 운영비 전액 정부지원 호소

사회복지관 “울고 싶어라”/대부분 후원금 끊겨 경영난 운영비 전액 정부지원 호소

입력 2003-07-17 00:00
수정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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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복지를 담당하는 ‘사회복지관’들이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다.특히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로 각계의 후원금마저 끊겨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복지혜택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회복지관의 사정이 날로 악화되자 16일 사회복지사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서울시 등 자치단체,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시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관은 모두 91곳.연인원 1200만명이 이곳에서 직업재교육,취미생활 등 최소한의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다.하지만 이들 사회복지관은 매년 운영비 부족에 시달려 제대로 된 주민복지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명의 사회복지사가 활동 중인 동작구 상도복지관의 경우,복지관 운영비·인건비 등 연간 7억∼8억원의 경비가 소요된다.이 가운데 2억 9000만원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지만 나머지는 복지관이 부담해야 한다.하루 300∼5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익사업이 없는 복지관은 그동안 독지가와 지역업체 등의 각종 후원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해왔다.규모가 비교적 큰 광진구 자양4사회복지관과 동작구 이수복지관은 물론이고,모든 사회복지관의 사정은 비슷하다.최근에는 경기악화 등으로 후원금마저 크게 줄어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이로 인해 일부 사회복지사들은 직접 후원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사회복지사 김모(33·여)씨는 “사회복지관이 악화되는 재정난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노인·장애인복지관처럼 운영비 전액을 시나 정부 등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사들의 처우 또한 열악하기 짝이없다.11년동안 활동한 사회복지사의 연간 보수는 2000만원 안팎이다.초임은 연 1200만원 수준에 그쳐 갈수록 지원자들이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시·도와 달리 서울지역 사회복지관은 서울시의 지원금 외에 국비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라며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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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3-07-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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